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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탈팡’ 없어도 벌벌…1조 과징금 후폭풍에 떠는 셀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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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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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분에 셀러들 ‘탈팡’ 현실화 예의주시
“직매입·오픈마켓·품목별 차이…일반화 어려워”
쿠팡 1조 과징금 시 수수료·광고비 전가 우려↑
청문회 이후 대응 따라 셀러 이탈 여부 갈릴 듯


[이데일리 김정유 한전진 김지우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이후 본격적인 ‘탈팡’(쿠팡 이탈)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지만, 쿠팡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 단일 주체가 아닌 ‘쿠팡 생태계’ 차원에서다. 소비자와 함께 쿠팡 생태계를 이루는 입점판매자(셀러)들의 우려가 대표적이다. 현실적으로는 향후 정부 조사 이후 부과될 과징금이 최대 1조원대에 달할 수 있는만큼, 수수료 인상·광고비 전가 등 셀러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 리스크에 떠는 셀러들…“다른 채널 늘려야하나”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다년간 생활용품을 판매해온 셀러 A대표는 최근 주문 변동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평소 하루 20~30건씩 나오던 주문이 최근 2~3건으로 떨어져서다. 그는 “과거에도 이 정도로 떨어진 적이 있어 유출 여파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탈팡 움직임이 실제로 확산할지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이어 “주문도 주문이지만, 천문학적 과징금이 현실화하면 결국 셀러에게 부담이 올 것이란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과거 티메프(티몬·위메프)와 쿠팡에서 동시에 상품에 판매해 온 B사 대표도 “직매입(로켓배송) 납품업체는 당장 영향이 덜하고, 오픈마켓 셀러 쪽에서 타격이 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식품·생필품은 충성 고객 비중이 높아 이탈이 적고, 패션·가전처럼 경쟁 비교가 쉬운 품목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일 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개인정보 유출 발표 당일인 지난달 29일 1255억원을 기록한 뒤 30일 1358억원, 이달 1일 1754억원, 2일 1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오히려 1~4% 늘었다. 최소한 결제 흐름만 놓고 보면 뚜렷한 타격은 아직 없다. 그럼에도 최근 셀러들 사이에선 쿠팡 사태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탈팡이 대규모로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기로 하면서 정치권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보안 체계와 사고 경위가 명확해지면 여론이 더 악화할 수 있고, 과징금 수위와 쿠팡 대응에 따라 파장은 달라질 수 있다.

 

셀러들의 시선도 과징금에 쏠려 있다. 쿠팡은 누적 적자를 이어오다 2023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년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조원대 과징금이 현실화되면 수수료 인상·광고비 조정 등 비용 전가 시나리오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과 거래하는 소상공인은 23만명, 입점 판매자 중 중소상공인 비중은 75%에 달해 영향이 적지 않다.

 

B사 대표는 “쿠팡이 그동안 로켓그로스 수수료나 광고비 부담을 높여온 전례가 있어 1조원대 과징금을 맞으면 셀러한테 전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며 “특히 티메프 사태 이후 플랫폼 리스크에 민감해진 셀러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초보 셀러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쿠팡 외 다른 채널을 늘려 리스크를 분산해야겠다는 움직임이 일부 있다”고 했다.

 

쿠팡 대체 아직 어려워…향후 대응 ‘예의주시’

 

그렇다면 쿠팡을 대체할 수 있는 이커머스는 없는걸까. 현재 쿠팡만큼은 아니지만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으론 네이버·컬리·G마켓·알리익스프레스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쿠팡이 수년간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직접 배송하는 구조를 완성한만큼, 타 플랫폼들이 당장 이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이번 사태로 가장 이익을 볼 수 있는 업체로는 네이버, 컬리 등으로 이외 오프라인 소매들도 일부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타 이커머스들이 쿠팡을 온전히 대체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향후 각 플랫폼이 쿠팡에 준하는 서비스로 모객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7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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