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고용 안정...의료·체육 시설 인프라 잘 갖춰진 지역이 건강"
한국에서 가장 건강한 기초단체는 경기 과천시인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만 18세 이상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설문 조사한 뒤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신체·정신 건강 지표와 통합해 기초단체별 건강 수준을 수치화한 결과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과 본지는 지자체의 체계적인 보건·복지 정책 수립을 돕고 지역별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초단체별 건강 상태를 수치화한 ‘한국 건강 지수’(Korea Health Index·KHI)를 분석해 연재한다.

과천시는 근력 운동 등 격렬한 신체 활동을 뜻하는 고강도 운동을 하루 20분, 일주일 중 3일 이상 하는 주민 비율이 12.2%로 전국 평균(5.99%)의 배 이상이었다. 하루 30분, 주 5일 이상 걷는 주민 비율도 67.1%로 전국 기초단체 평균(50.6%)을 웃돌았다. 대표적 만성 질환인 고혈압·당뇨 진단 비율은 각각 18.7%, 8.6%로 전국 평균(각각 32%·14%)의 절반 수준이었다. 우울증을 앓는 비율도 서울 강남구 등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낮았다.
과천 다음으로 건강 지수 상위 2~4위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였다. 비수도권 지역에선 경남 창원시 성산구가 8위로 가장 높았다. 창원시는 5구 중 4곳이 상위 30위 안에 포함됐다. 부산 강서·동래구(9·10위)와 대구 수성구(11위), 대전 서구(12위), 전남 순천시(14위), 경남 진주시(16위) 등도 건강 지수가 상위권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과 강남 3구 외에 용인·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전국 기초단체 252곳을 대상으로 육체·정신 건강과 함께 자연환경·생활·의료 인프라 등 56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진행했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 윤영호(서울대 의대 교수) 단장은 “산업·고용이 안정되고 의료·체육 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일수록 주민의 종합적인 건강 수준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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