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01715?sid=001
CU, 100만 원 안팎 귀걸이·목걸이 판매
미니 골드바는 완판… 귀금속 판매 쏠쏠
GS25, 2022년부터 금 자판기 운영 중
세븐일레븐, '용의 해'에 순금 용 팔기도

편의점 CU가 크리스마스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1캐럿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미니골드 귀걸이와 홀 케이크 등 다양한 연말 파티용 상품들. BGF리테일 제공
일상용품과 식음료가 주력인 편의점에 골드바를 넘어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상품까지 등장했다. 투자가치가 있는 물품을 간편히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 선호하자 업계에서도 귀금속 판매를 늘리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캐럿(약 200㎎) 다이아몬드 주얼리, 홀 케이크 등 다양한 연말 파티용 상품을 모은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눈에 띄는 건 단연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주얼리. 1캐럿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미니골드 귀걸이는 100만 원대, 목걸이는 약 100만 원이다. CU 앱 '포켓CU'의 홈배송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올해 추석 때 판매한 금,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선물이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어 크리스마스에 앙코르 판매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CU는 지난해에도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인증한 카드형 미니 골드바 10종을 한정 판매했다. 1g 제품은 판매 개시 이틀 만에, 1.87g 제품은 보름 만에 완판됐다. 올해 추석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골드 코인에 그려 넣은 24K 해피라이언 코인(0.2g)과 행운의 클로버를 담은 골드바 2종을 판매해 쏠쏠히 재미를 봤다. 20만~30만 원대 담수진주 귀걸이나 라이징 화이트 다이아 목걸이도 스테디셀러 목록에 들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2022년 9월부터 금 1돈(3.75g)과 10돈(37.5g)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금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가정의 달에는 카네이션 골드바(3.75g)와 카네이션 금목걸이(3.75g)도 팔았다. 지난해 세븐일레븐도 '용의 해'를 기념하는 순금 용(10돈)을 비롯해 골드바(5돈), 순금 카네이션(1돈)을 선보였다.
편의점들이 귀금속 등 고가의 제품을 앞다퉈 내놓는 것은 젊은 층이 선호해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재테크에 관심 많은 2040은 투자가치까지 따져 선물을 고르는데, 큰 고민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 상품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취향에 맞는 선물 고르기가 쉽지 않을 때 현금보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편의점 귀금속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