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회 주최 쪽이었던 문씨는 마이크를 쥐고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주도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와 극우 유튜버 등도 자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지난 3월 엠비시와 한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부정선거 관련해서 사람들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같은 날 교내에서 학생들이 연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이 난입해 폭력사태가 빚어졌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고, 현수막을 불태우는 등의 난동을 피운 유튜버 12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공교롭게도 피해 학교 대표자에 반탄 목소리를 드높인 인물이 오른 것이다. 학생 사회 일각에서 총학생회장으로서 결격 사유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문씨는 지난 1일까지만 하더라도 반탄 집회 연루 의혹을 부인했었다. 그는 지난 1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교내의 탄핵 반대 집회 사진에 내가 없다.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주장하는 건 전부 의혹이고 허위사실에 따른 고소·고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엠비시 보도에서 문씨의 집회 참여 영상과 인터뷰 영상 등이 공개돼 ‘거짓 해명’ 의혹까지 불거졌다.
송민재 충북대 학생공동행동 위원장은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문병주 당선인의 가장 큰 문제는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윤어게인(극우)’ 성향을 끝까지 숨기려 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극우 성향이 공개될 경우 득표율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씨는 극우 유튜버와 연관성은 부인하면서도 반탄 입장을 유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고 있다. 그는 엠비시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학교를 정쟁의 도구로써 사용하는 느낌이 강한 질문이어서 입장은 없다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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