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집창촌’ 꼬리표 뗀 천호·청량리·미아리·용산…영등포는 ‘아직’

무명의 더쿠 | 12-07 | 조회 수 114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미아리 텍사스’ 일대에 대한 철거 공사가 시작되며 서울 5대 집창촌 중 4곳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천호역 인근 집결지·청량리 588·용산역 집결지는 이미 고층 주거단지가 들어선 상태이고 영등포역 일대 집결지는 여전히 일부 성매매 업소가 운영 중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지난 24일 ‘미아리 텍사스’ 철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성북구 제공)

6일 성북구에 따르면 최근 구는 미아리 텍사스 일대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다. 미아리 텍사스는 1950년대 조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불리운다. 이후 서울시는 2009년 미아리 텍사스 일대 5만 6000㎡를 신월곡1구역으로 지정하고 재개발을 추진, 2022년 1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2023년 9월부터 이주 작업을 시작했다.

다만 성매매 업주와 여성들이 반발하며 사업이 지연됐다. 성북구는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지원비를 지급하고 성매매 업주들에게 이사비를 지급하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19일 기준 115개 업소 중 111개 이주가 완료됐다. 남은 4개 업소 중 3개는 연내 이주가 결정되기도 했다.

신월곡1구역은 내년 4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 모든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최고 46층, 11개동 2201가구 대단지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미아리 텍사스처럼 과거 집창촌의 경우 역세권 등으로 도심 접근성이 높거나 상업지 인근에 형성돼 주택 용지로 가치가 높다. 실제로 청량리 588의 경우 2010년대 초반 본격적인 재개발 절차에 들어가 2018년 철거를 마쳤다. 청량리역 역세권에 광화문·여의도·강남 업무지구로의 접근성도 뛰어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철거 이후 들어선 롯데캐슬 SKY-L65는 청량리 일대 ‘대장 아파트’로 전용면적 84㎡이 19억 50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용산역 집결지는 2000년대 초반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철거를 시작했다. 2017년부터 용산역푸르지오써밋 등 각종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섰다. 조만간 착공 예정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물리며 이곳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천호역 인근 집결지의 경우 2003년 천호동 지역이 ‘뉴타운 사업 지구’ 대상지로 승인되며 본격적인 재개발이 이뤄졌다. 해당 대상지에는 지난해 준공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가 들어왔다.

다만 영등포역 일대 집결지는 여전히 철거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2021년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최고 44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조성이 예정돼 있다. 2023년 재개발 조합까지 설립됐으나 현재 조합이 정비계획 변경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소수 업소에서는 성매매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7865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7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속보] 검찰개혁 위원장 "조진웅은 희망의 상징, 복귀해라"
    • 14:23
    • 조회 18
    • 기사/뉴스
    • 각목으로 딸 가격…아나운서 엄마, 동거남 떠나자 한 짓
    • 14:22
    • 조회 187
    • 기사/뉴스
    • [속보] KTX·SRT 내년말까지 통합…내년 3월 ‘수서 KTX·서울 SRT’ 운행
    • 14:22
    • 조회 229
    • 기사/뉴스
    4
    • [단독] 격리·강박 뒤 환자 사망, 부천 W진병원 폐업한다
    • 14:20
    • 조회 841
    • 기사/뉴스
    3
    • [공식] 유승언·지윤서, 위에화로 돌아간다…이븐 5인 체제 활동 발표
    • 14:18
    • 조회 502
    • 기사/뉴스
    2
    • [속보] '손흥민 임신 협박' 20대 여성 징역 4년…남자친구 징역 2년
    • 14:18
    • 조회 776
    • 기사/뉴스
    16
    • 갭투자 차단에 와르르…‘똘똘한 한 채’ 한강벨트마저 거래 멈췄다
    • 14:16
    • 조회 147
    • 기사/뉴스
    • [단독] 만취 BMW 인도 돌진해 전신주 충격...경찰, 도주한 동승자도 조사
    • 14:14
    • 조회 281
    • 기사/뉴스
    1
    • [속보] '손흥민 임신 협박' 20대 여성 1심 징역 4년
    • 14:13
    • 조회 1019
    • 기사/뉴스
    41
    • [속보] CNN : 태국, 캄보디아에 공습 개시
    • 14:13
    • 조회 11219
    • 기사/뉴스
    303
    • 검찰개혁 자문위원장 “조진웅, 갱생을 증명…비행 청소년에 희망 줘야”
    • 14:05
    • 조회 796
    • 기사/뉴스
    48
    •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때렸다”…처음 본 조진웅에 맞았다는 영화 감독
    • 14:01
    • 조회 1001
    • 기사/뉴스
    4
    • 조진웅, 은퇴 선언 후 분위기 반전? 여론 살펴보니...
    • 13:59
    • 조회 1861
    • 기사/뉴스
    31
    • ‘1박 2일’ 김종민, 반나절 만에 머슴 강등…‘멍충이’ 개명 굴욕
    • 13:57
    • 조회 164
    • 기사/뉴스
    • 2만 관객 돌파 서울독립영화제, 지역영화 예산 복원 한 목소리
    • 13:52
    • 조회 163
    • 기사/뉴스
    • 배우 정준, 조진웅 향해 “아무도 대중 앞에 서지 못할 것… 은퇴 지금은 아니야”
    • 13:47
    • 조회 1604
    • 기사/뉴스
    24
    • 행인들에게 비비탄 난사한 30대男...40대女 다쳐
    • 13:44
    • 조회 910
    • 기사/뉴스
    5
    • 더블랙레이블·갓·불닭볶음면', 제22회 한국이미지상 수상
    • 13:42
    • 조회 491
    • 기사/뉴스
    3
    • 김형석 작곡가, 한국어 세계화 위해 옥스퍼드대와 동요집 낸다
    • 13:41
    • 조회 384
    • 기사/뉴스
    6
    • 검찰개혁자문위원장 "조진웅 끌어내린 사회에 분노…정의 아닌 폭력"
    • 13:39
    • 조회 1493
    • 기사/뉴스
    59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