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부터 흥행 대박을 예감했다. 수원에서 5,000명 넘는 대규모 원정단이 제주행 비행기를 끊었다. 제주 구단에 따르면 서포터석 4,300석, 올팬존 1,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나머지 1만 3,000여 팬들은 제주 서포터와 현지 팬들로 채워졌다. 이날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빈자리를 많이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소도시 서귀포 경제에도 활력이 돌았다. 서귀포시 인구는 20만 명에도 한참 못 미친다. 2025년 11월 기준으로 17만 9,710명이다. 그런데 제주 월드컵경기장 한 곳에서만 1만 8,912명이 모인 것이다. 단순 계산으로 서귀포 인구의 10.5%가 제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돌았다. 수원 팬들은 경기 하루 전부터 서귀포 시내에서 식사와 숙박을 해결했다. 수원 팬들 규모를 5,300명으로 가정하고, 원정석과 올팬존 성인 티켓 가격 1만 3,000원을 곱하면 단순 계산으로만 7,950만 원을 벌어들인 셈. 어린이 티켓을 감안해도 7,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비행기 티켓을 포함해 수원 팬들이 제주에서 쓰고 가는 1인당 지출 비용을 10~20만 원으로만 잡아도 수원 팬들이 제주와 서귀포 등지에서 쓰고 가는 돈이 5~10억 원은 훌쩍 넘는다. 제주도는 요즘 불경기인데, 5000명이 훌쩍 넘는 수원 팬들의 방문은 K리그의 흥행은 물론, 소도시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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