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종대는 했는데…" 위기의 여대, '남녀공학' 전환에 학생들 '분노'
1,630 12
2025.12.07 17:15
1,630 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1090?sid=001

 

학생 수 줄고 남녀공학·이공계 선호…위기의 여대

2029년 공학 전환 공식화…학생·동문 반발에 갈등 재점화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학생들과 학교 측의 갈등이 재점화했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학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는 학교 측과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학생들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학령인구 감소 직격탄

지난 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학생·동문·교직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는 전날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권고했다. 반면 학생들은 공론화위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과소대표됐다며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견을 배제한 비민주적 의사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한국의 여대는 여성이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을 본 초기 선교사들이 1886년 이화학당 등 여성만을 위한 교육 기관을 설립한 것에서 시작됐다. 산업화 시대에는 여성 전문인력 양성소로, 이후에는 여성 리더 양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남녀공학 및 이공계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대의 인기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취업난이 심화되고 이공계 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여대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대학은 이공계 규모가 작은 구조적 한계로 산학협력이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에서도 큰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세종대의 성공 사례는 공학 전환 논의가 본격화하는데 불을 붙였다. 1981년 수도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세종대는 학과 구조조정과 첨단학과 증원을 통해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 변신했다. 현재 신입생 10명 중 7명이 공대생이다. 그 결과 영국 대학 평가 기관 QS가 공개한 2025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대학 순위 11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

사회적으로는 약대 학부 선발이 재도입된 2022년 전후로 ‘인서울 약대 8곳 중 4곳이 여대’라는 점을 두고 남학생들이 “입시 기회가 제한된다”고 주장하며 형평성 논란이 부각되기도 했다.

○여대 존재 의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대가 가지는 상징성과 존재 의미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게 학생들의 입장이다. 학교 측은 지난 3일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 전환 분석 및 의견 수렴’ 연구 용역 결과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교육 기회가 아닌 실질적 경쟁력 확보”라며 “교육 기회가 부족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남녀가 섞인 조직에서 최고의 성과를 끌어내는 리더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학생들은 “여전히 남성 리더들이 주류인 상황에서 여성들만 모여 있는 조직에서 더 많은 기회와 역할을 얻을 수 있고, 이는 곧 여성들의 성취로 이어진다”며 여대 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사회적 유리 천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교육계 관계자는 “동덕여대 사태는 학내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급감으로 대학 자체가 존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여성 대학’의 정체성과 현실적 생존 전략 사이의 딜레마가 표면화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76 12.05 32,0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3,7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3,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7,6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886 이슈 이웃집 찰스 예고편 - 켄타(프듀 나온 타카다 켄타 맞음 ㅇㅇ) 11:31 0
2929885 이슈 공항에서 사람들 시선집중시킬 수 있는 캐리어.gif 11:31 86
2929884 기사/뉴스 '신의악단' 박시후 "10년만 스크린 복귀, 작품의 힘에 끌려" 9 11:28 365
2929883 기사/뉴스 박명수, 미남 순위 논쟁에…"늙고 가죽 벗기면 다 똑같아" 일침 (라디오쇼) 11 11:27 428
2929882 기사/뉴스 [이슈] '매니저 갑질·불법의료 의혹' 박나래, 활동 중단 14 11:25 1,141
2929881 이슈 서로 하품하는 척 물기 1 11:24 423
2929880 정보 국가별 성적 만족도 조사결과 13 11:24 581
2929879 기사/뉴스 '캐나다 유학파' 딘딘 "나도 영어 잘 하고 싶어…존박·타일러 만나고파" (딘딘은 딘딘) 5 11:22 553
2929878 유머 아무튼 맹수임 3 11:22 252
2929877 이슈 가끔 짜장면도 짜파게티도 짜왕도 아닌, “짜파게티 범벅” 만이 끌릴 때가 있습니다 19 11:20 1,001
2929876 이슈 조진웅 얘기하다 남편과 싸웠어요 52 11:19 3,423
2929875 기사/뉴스 '소년범 전력' 조진웅, 소속사도 손절 준비…SNS서 흔적 전부 사라졌다 [엑's 이슈] 19 11:18 1,485
2929874 기사/뉴스 [속보] 박나래 방송활동 중단 선언 "민폐 끼칠 수 없어" 37 11:18 2,998
2929873 이슈 인스타 게시글 전부 삭제한 주사이모 34 11:16 4,139
2929872 이슈 사실상 조진웅을 파묘중인 일등공신 11 11:16 4,017
2929871 이슈 조진웅이 형 다 살았으니까 괜찮다고? 15 11:16 2,556
2929870 이슈 유투버 뻘짓연구소의 보이스피싱 후기.ytb 11:15 402
2929869 기사/뉴스 AI발 역구조조정…청년 일자리 뺏고 중장년 일자리 는다 [AI발 지각변동] 4 11:14 440
2929868 기사/뉴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미션 임파서블8’도 이겼다..식지 않는 인기 (공식) 11:14 97
2929867 이슈 20년전 옛날 고등학생들의 하루 일과.jpg 55 11:13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