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종대는 했는데…" 위기의 여대, '남녀공학' 전환에 학생들 '분노'
1,612 12
2025.12.07 17:15
1,612 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1090?sid=001

 

학생 수 줄고 남녀공학·이공계 선호…위기의 여대

2029년 공학 전환 공식화…학생·동문 반발에 갈등 재점화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학생들과 학교 측의 갈등이 재점화했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학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는 학교 측과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학생들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학령인구 감소 직격탄

지난 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학생·동문·교직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는 전날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권고했다. 반면 학생들은 공론화위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과소대표됐다며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견을 배제한 비민주적 의사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한국의 여대는 여성이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을 본 초기 선교사들이 1886년 이화학당 등 여성만을 위한 교육 기관을 설립한 것에서 시작됐다. 산업화 시대에는 여성 전문인력 양성소로, 이후에는 여성 리더 양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남녀공학 및 이공계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대의 인기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취업난이 심화되고 이공계 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여대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대학은 이공계 규모가 작은 구조적 한계로 산학협력이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에서도 큰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세종대의 성공 사례는 공학 전환 논의가 본격화하는데 불을 붙였다. 1981년 수도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세종대는 학과 구조조정과 첨단학과 증원을 통해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 변신했다. 현재 신입생 10명 중 7명이 공대생이다. 그 결과 영국 대학 평가 기관 QS가 공개한 2025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대학 순위 11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

사회적으로는 약대 학부 선발이 재도입된 2022년 전후로 ‘인서울 약대 8곳 중 4곳이 여대’라는 점을 두고 남학생들이 “입시 기회가 제한된다”고 주장하며 형평성 논란이 부각되기도 했다.

○여대 존재 의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대가 가지는 상징성과 존재 의미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게 학생들의 입장이다. 학교 측은 지난 3일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 전환 분석 및 의견 수렴’ 연구 용역 결과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교육 기회가 아닌 실질적 경쟁력 확보”라며 “교육 기회가 부족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남녀가 섞인 조직에서 최고의 성과를 끌어내는 리더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학생들은 “여전히 남성 리더들이 주류인 상황에서 여성들만 모여 있는 조직에서 더 많은 기회와 역할을 얻을 수 있고, 이는 곧 여성들의 성취로 이어진다”며 여대 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사회적 유리 천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교육계 관계자는 “동덕여대 사태는 학내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급감으로 대학 자체가 존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여성 대학’의 정체성과 현실적 생존 전략 사이의 딜레마가 표면화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2 12.05 37,9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1,0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2,2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3,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7,6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6,1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562 기사/뉴스 NCT 도영·정우, 오늘(8일) 나란히 군입대 1 09:41 88
398561 기사/뉴스 LG엔솔, 벤츠 2조원 계약 '잭팟'...연매출 8% 규모 09:38 148
398560 기사/뉴스 팝스타 케이티 페리, 트뤼도 전 총리와 '럽스타그램'…열애 사실상 공식화 3 09:34 919
398559 기사/뉴스 '와 파란색 봐봐' 세관 경악, 믹스커피 뜯더니 "아이고" 11 09:34 1,153
398558 기사/뉴스 20대女만 사귀는 디카프리오, 그 전엔 피카소 있었다? 역대급 여성 편력(셀럽병사) 09:31 279
398557 기사/뉴스 타란티노 감독에 디스 당한 美배우 "톰 크루즈한텐 한마디도 못할 것" 응수 5 09:30 630
398556 기사/뉴스 '조세호 조폭 연루설' 폭로자, SNS 글 삭제 "검찰·경찰이 내 신상 털어" 10 09:26 1,537
398555 기사/뉴스 ‘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충격 고백 “태어난 아들 젖 4개라고” 15 09:25 2,257
398554 기사/뉴스 이이경, 시상식서 유재석 저격?… 소속사 "그럴 이유 없어" 13 09:23 844
398553 기사/뉴스 조진웅 은퇴에 여야 반응 엇갈려…"재기 기회 줘야" vs "흉악범 공개해야" 58 09:20 1,012
398552 기사/뉴스 달러유출 통로 된 플랫폼 구독료…생성AI 포함땐 '디지털 적자' 눈덩이 09:17 410
398551 기사/뉴스 미국 USC 애넌버그에 지드래곤 강좌 개설 8 09:14 635
398550 기사/뉴스 해태 홈런볼, 연말연시 넉넉하게 즐기는 '2MIX 메가' 출시 5 09:12 1,055
398549 기사/뉴스 [공식] 극장 빈집털이범 '주토피아2' 2주 연속 압도적 흥행 1위..400만 돌파 목전 40 09:12 1,096
398548 기사/뉴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다시 '핵심 변수'로…이재명 정부·PK 민심 정면충돌 29 09:12 1,052
398547 기사/뉴스 "전 세대에 강력한 영향력" 정동원, 한촌설렁탕 첫 모델 발탁 12 09:07 1,073
398546 기사/뉴스 신호대기 하던 택시에 '쾅'…4중 추돌로 3명 부상.gisa 1 09:05 838
398545 기사/뉴스 갓세븐 박진영, 10일 가수 복귀...설렘 캐럴 ‘Christmas Fever’ 발매 [공식] 12 09:04 327
398544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이모’ 의사단체 저격 나오자 ‘잠적’ 88 09:03 9,413
398543 기사/뉴스 "조폭과 희희낙락” 조세호 ‘1박2일’ 無편집에 하차 청원글 올라왔다 3 09:01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