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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그널]배우 조진웅(49)이 ‘소년범 논란’ 이후 지난 과오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전격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소년법 취지’ 지적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고교 시절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의 일이었다.
조진웅은 드라마 ‘시그널’, 영화 ‘경관의 피’, ‘독전’ 등에서 형사 역을 맡았고, 여러 영화에서 독립투사로 등장하면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국민 특사로 참여하고, 올해 제80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대표 낭독했다.
이번에 제기된 소년범 논란은 그가 배우로서 쌓아온 정의롭고 강직한 이미지와 괴리가 큰 내용이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그의 과거가 알려지면서 여론이 싸늘한 가운데 일각에선 소년법 목적이 반사회성을 교정하고 건전한 성장을 돕는 것임을 고려할 때 과거 소년보호처분 이력을 문제 삼아 비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 범죄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며 “이게 소년사법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해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라며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수 이정석도 조진웅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고 썼다. 주어는 없었지만 이날 은퇴 선언한 조진웅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는 글이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