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45198?sid=001

1994년 기사 갈무리.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이 맞다고 인정한 가운데, 1994년도 고교생 성폭행 기사가 재조명 되고 있다.
7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조진웅 사건이 있던 해에 나온 고교생 성폭행 기사라며 당시 보도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
1994년 1월 27일자 중앙일보는 '죄의식 없는 고교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구속된 성남 S고 2학년 고교생 3명은 "방학이 끝날 때까지 적당히 놀아보려 했는데..."라며 "뉘우침은 커녕 재수가 없어 붙잡혔다는 듯 벌레 씹은 표정으로 붙어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훔친 승용차를 미끼로 또래는 물론 누나뻘되는 여자들까지 유혹, 성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아오다 붙잡힌 처지였다"며 "한달 동안 이들은 네차례나 여자들을 태워 성남으로 끌고가 번갈아 성폭행 했고 돈도 80여만원이나 빼앗았다"고 했다.
또한 한국경제는 1994년 1월 26일자 '훔친 승용차로 소녀 성폭행 고교생 3명 영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강도강간 혐의로 고교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고교생 3명은 훔친 고급 승용차를 이용해 귀가 중인 10대 소녀들을 유인,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으며 이러한 행위는 1993년 11월부터 모두 4차례나 이어졌다.
이들은 당시 유흥가 주변에서 시동이 걸린 채 주차된 고급 승용차를 훔쳐 범행을 저지른 뒤 이를 다시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기사가 조진웅 사건이라고 확인된 바는 없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디스패치가 최초 보도한 내용의 교교생 승용차 절도, 강도, 강간 등 범죄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어 조진웅 사건과 상당히 유사하다"면서 "기사에 나온 '성남 S고' = 조진웅이 졸업한 성남시 소재 서현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당시 일진 무리와 함께 시동이 켜진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에도 연루, 199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와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진웅 측은 "소년범은 맞지만 성폭행은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조진웅은 6일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