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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심경 고백…“어려울수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겠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국회의원이 최근 겪은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 가려서 만나라, 영양가 있는 자리에 가라 같은 말이 다 꼰대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급 따지고 사람을 가리면 안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치 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나이가 많든 적든, 위치가 높든 낮든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처음엔 화도 나고 황당했다. 정신을 차리고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마음이 위축됐다”며 “멘붕이 시작되고 현타도 왔다. 아마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장 의원은 “세상 그래도 넉넉하게 살고 즐겁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어리석고 한가한 사고였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존 가치체계가 많이 흔들렸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주변의 격려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울 때를 반기는 사람, 선뜻 나서는 사람 덕분에 마음을 추스르고 기운을 냈다”며 “결국 사람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사람은 잘 될 때 인품이, 안 될 때 양심이 드러난다고 한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기초·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지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장 의원은 당시 한 국회의원실 소속 보좌진의 저녁 회식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고소인들을 무고 혐의 및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