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가정폭력 당했어요"…의대생은 왜 아버지를 신고했나
1,841 2
2025.12.07 13:53
1,841 2
gxLijr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얼마 전 한 경찰서에는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격앙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밤중에 걸려 왔다.


경찰이 서둘러 출동해보니 2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친이 서로 화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고 있었다. 의과대학생인 A씨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오자 이에 반대하던 부친과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A씨는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자신이 녹음한 부친과의 대화를 경찰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녹음파일에는 "수십 년을 키워줬는데 가족과는 상의 한마디 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지는 목소리가 담겼다.


욕설과 폭행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도 부친을 "당신"이라고 부르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그래도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


A씨의 부친도 의사였다. A씨는 부친과의 분리 조치를 경찰에 요청했지만, 부친은 "자퇴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옆에서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결국 경찰은 가정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교육계에서는 이 사건이 진로를 놓고 벌어진 부자 사이의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묻지마 의대' 현상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이사는 최근 최상위권 성적의 중학생으로부터 "공대에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니 가치관에 혼란이 온다"는 상담 요청을 받았다. 그는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임 대표는 "가장 안정적 진로는 의사 같은 전문직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공고해진 결과"라며 "특히 가족이 의사인 경우에는 이 같은 생각이 세대를 넘어 전파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https://naver.me/xMnmgh6o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2 12.05 39,0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3,7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3,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7,6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928 이슈 [NOTICE] 백호 병역 의무 이행 안내 12:02 0
2929927 이슈 연말에 연달아 자연재해를 겪고있는 방송사....tvn 1 12:01 425
2929926 기사/뉴스 산책로서 애완견 목줄에 걸려 넘어진 보행자 목 골절 중상 9 12:00 472
2929925 정치 국힘, '검사 감찰 지시' 대통령·법무장관 직권남용 혐의 등 고발 3 12:00 44
2929924 유머 옛날 고수는 진짜 나빳다 1 11:59 193
2929923 이슈 현 30-40대들이여 당신들은 이때로 돌아가고싶나요? 43 11:58 935
2929922 이슈 이거 개빡치는데 진심 이러는 심리가 뭔지 궁금함 2 11:58 345
2929921 유머 멕시코 감독 “한국, 아시아 아니다. 거의 유럽 팀” 24 11:58 522
2929920 기사/뉴스 1500원 육박...증권가 "원화약세, 점점 설명하기 힘들다" 1 11:58 138
2929919 이슈 동방신기 최강창민, 첫 솔로 日 투어 성료…전 회차 전석 매진 1 11:57 113
2929918 이슈 논란 내내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 박나래 24 11:53 3,945
2929917 유머 찰진맛을 알아버린 고영희씨 4 11:52 472
2929916 이슈 키오프 벨 인스타그램 업로드 11:52 129
2929915 기사/뉴스 백호, 12월 29일 현역 입대[공식] 37 11:52 1,705
2929914 유머 편의점에 클레임 건 할아버지 4 11:51 884
2929913 기사/뉴스 “법원장회의, 내란부역 조희대 두고 사법개혁에 ‘위헌’ 운운할 자격 없다” 11:49 311
2929912 기사/뉴스 네타냐후 사면 요청에 이스라엘 대통령 "국익 고려할 것" 2 11:49 214
2929911 기사/뉴스 영화감독의 조진웅 폭행 피해 폭로…"하지만 용서한다" 187 11:49 8,155
2929910 정치 정원오 성동구청장 :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14 11:48 697
2929909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2 11:48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