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루돌프 대신 ‘버스’ 타는 부산 산타…“월급 쏟아도 아이들 웃음이 남죠” [그! 사람]
1,071 5
2025.12.07 13:34
1,071 5
vzzvbk

“제 한 달 치 월급이 고스란히 들어갑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자부심도 생기고 즐겁더라고요. 그 순간은 진짜 산타가 된 기분입니다.”


부산 기장군 일대를 달리는 187번 시내버스. 겉보기엔 평범한 버스 같지만, 문이 열리는 순간 승객들은 탄성을 내지른다.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럴, 그리고 산타복을 입은 기사가 승객을 맞이한다. 9년째 부산 시민들에게 겨울철 명물이 되어 준 ‘기장 산타버스’의 풍경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핸들을 잡은 187번 주형민 기사(52)는 2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승객들이 많다.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yPkpGV

화려한 외관에는 그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디자인부터 재료 구매, 설치까지 모든 공정은 주 씨 혼자서 직접 한다.


그는 “일주일 동안 총 67시간이 걸렸다. 근무 시간을 빼고 하루 9시간 이상 매달렸고 3~4일은 밤을 새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60시간 넘게 작업을 하려면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못 한다. 그래서 평소 매일 10km, 많게는 20km씩 러닝을 하며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SKMsrZ

kuADUc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회사 지원이 늘었지만 여전히 비용 상당 부분은 사비로 충당한다. 장식과 선물 비용을 합치면 한 달 월급이 고스란히 들어간다.


주 씨는 직접 준비한 산타 모자, 팔찌 등을 어린이 승객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처음 수백 개 수준이던 선물은 이제 수천 개 단위로 늘었다.


그는 “이러다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농담하면서도 “손님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지 않냐”고 멋쩍게 웃어보였다. 이어 “50대가 넘어가며 인생 철학이 바뀌었다. 소유하는 기쁨보다 나누는 즐거움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중략)


주 씨는 “회사가 멈추라고 하지 않는 이상,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 산타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 187번 산타버스는 이달 말(28일)까지 시민들의 동심을 싣고 달린다.


“저는 산타를 믿지는 않지만, 산타가 꼭 굴뚝을 타고 올 필요는 없지 않나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산타에요.”


주 씨의 말에 버스 안은 한순간 포근해진다.


UXPHiH

https://naver.me/57QgcsbT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7 12.05 41,0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5,8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5,2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1,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221 정치 거북목이 되셨어 ㅋㅋㅋㅋㅋ 16:00 33
2930220 이슈 대한민국 2026월드컵 베스트11 예상.jpg 16:00 40
2930219 기사/뉴스 "조진웅 끌어내린 사회에 분노"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 옹호 목소리도 1 16:00 48
2930218 이슈 영화 스파이 본 덬들 반가워할 소식...jpg 15:59 86
2930217 유머 닉주디 이 정도로 닮지 않았으면 닮은꼴이라고 하지 않기 9 15:55 1,538
2930216 이슈 자기 남친 꼬셔달라고 하고 초입부터 바로 울먹이는 여자.jpg 11 15:55 1,437
2930215 이슈 트와이스 일본 데뷔 무대 했던 곳 바로 옆에 있다는 국립경기장...jpg 2 15:55 466
2930214 팁/유용/추천 2025 이즘(izm) 선정 올해의 해외 싱글 15:55 307
2930213 이슈 10분 배송 서비스에 돌입한 인도.jpg 2 15:55 724
2930212 이슈 서공예갤 매니저 위임 신청 글 6 15:54 929
2930211 정치 [속보]나경원 “정원오 공개 칭찬 李, 김현지가 낙점? 선거 개입 신호탄” 43 15:52 685
2930210 기사/뉴스 침착맨, 1월 잠정 휴식 선언 “힘들어, 2026년 대국적인 판 없어” 8 15:51 1,254
2930209 이슈 파리의 크리스마스 풍경 1 15:50 546
2930208 기사/뉴스 성남시, 야구전용구장 설계용역 착수 9 15:49 304
2930207 팁/유용/추천 2025 이즘(izm) 선정 올해의 국내 싱글 7 15:49 1,041
2930206 이슈 영화 <주토피아2> 400만 관객 돌파 42 15:46 1,221
2930205 이슈 스마트폰을 부착하면 동반자 로봇이 되는 LOOI 5 15:45 677
2930204 이슈 오늘 점심식사 개황당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43 15:45 4,676
2930203 이슈 한국인이 많은 관광지 특징 17 15:45 1,609
2930202 기사/뉴스 [동네톡톡] “축구장에서 야구해라”… 2군 야구단 창단에 울산시·동호회 ‘설전’ 2 15:42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