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루 13시간 일하고 한달 300만원 벌어"...한국 카페 문제 다룬 NYT
2,890 6
2025.12.07 09:57
2,890 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88185?sid=001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심층 보도를 통해 포화된 '한국의 카페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상가에 밀집한 커피 브랜드./사진=뉴시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심층 보도를 통해 포화된 '한국의 카페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상가에 밀집한 커피 브랜드./사진=뉴시스'카페의 밀도가 파리와 맞먹는 국가, 한국'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심층 보도를 통해 포화된 '한국의 카페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에서는 매년 수천 개의 카페가 새로 문을 열지만 비슷한 속도로 문을 닫는 '순환 과포화'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에선 200피트(약 60m) 반경 안에 6곳, 많게는 50곳 이상의 카페가 몰려 있는 사례가 흔하다고 보도했다.

NYT는 기사를 통해 한국의 커피 열풍과 그 이면의 구조적 문제를 다뤘다. 한국의 카페 수는 6년 새 두 배로 늘어 전국 8만 곳에 달한다. 서울만 1만 곳이 넘으며, 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어느 상권보다 밀집도가 높다는 것이 NYT 분석이다.

NYT는 한국 카페 붐의 배경으로 △취업난 속 창업 쏠림 △SNS(소셜미디어) 중심 소비문화 △유행 음료·디자인·인증 욕구의 결합 등을 지목했다. 트렌드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시장이 순식간에 포화되는 것이 한국 특유의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한 번 유행이 붙으면 전국적 현상이 되고 포화 상태까지 밀려가는 사이클이 매우 빠르다"고 분석했다.

NYT는 특히 지난해 한국에서 카페 폐업 수가 개업 수를 넘어섰다는 점을 '경고등'으로 제시했다. 카페 컨설턴트 최선욱 씨는 "창업자의 대부분은 업계 경험이 거의 없다"며 "하루 13시간 일하고도 월 300만 원 남짓 버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기사에서는 SNS 노출이 매출을 좌우하는 현상도 자세히 다뤘다. 인테리어 트렌드는 빠르게 복제돼 매장들이 '비슷한 분위기'로 쏠리고, 정작 커피 품질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NYT는 한국 카페 산업의 '짧아지는 수명'에도 주목했다. 임대계약 1~2년차에 폐업을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저가 프랜차이즈 확산과 원두 가격·생활비 상승까지 겹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 말미에서 NYT는 카페 창업을 말리는 한국 내 유튜브 영상들을 소개하고, 카페 운영자들의 조언을 담았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고장수씨는 "다시 시작하라면 카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페는 부자가 되는 곳이 아니다. 그냥 커피를 마시러 오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 문을 연 1만여개의 카페들을 주황색으로 표기한 지도. 종로와 마포, 강남에 카페가 몰려 있는 게 보인다. /사진=뉴욕타임스(한국지역정보개발원 자료)

서울에 문을 연 1만여개의 카페들을 주황색으로 표기한 지도. 종로와 마포, 강남에 카페가 몰려 있는 게 보인다. /사진=뉴욕타임스(한국지역정보개발원 자료)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바타: 불과 재>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60 12.04 35,5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24,4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58,2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6,3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99,2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2,2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4,5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5,1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883 유머 유재석을 저격하려고했겠지만 이걸 본 순간 오히려 유재석이 붐업되고 내안의 잠들어있던 무도키즈 자아가 깨어난 사건이다 13:16 94
2928882 이슈 [👔] 251207 #착장인가 #베리베리 13:16 10
2928881 정치 “베트남에도 한강버스를?” 대설 날 출장 떠난 오세훈, 하노이시에 정책 공유 2 13:15 75
2928880 유머 유튜브 편집의 희생양이 된 허성태 2 13:14 506
2928879 이슈 [👔] 251207 #착장인가 프로미스나인 2 13:10 164
2928878 이슈 13년전 오늘 발매된, 백퍼센트 “나 같은 놈” 4 13:08 119
2928877 유머 내딸의 남자친구가 게이인것 같다 13 13:07 2,201
2928876 유머 캐나다 벌 vs 미국 벌 4 13:07 710
2928875 유머 레스토랑 마감하면 청소는 어떻게할까? 5 13:06 729
2928874 이슈 키오프 하늘 인스타그램 업로드 13:05 145
2928873 이슈 어제 AAA 1등으로 퇴근한 것 같은 이준영 7 13:05 1,671
2928872 유머 코가 지대루삐뚤어지신 두부가나지.. 3 13:02 897
2928871 유머 어느 아이돌이 산타할아버지 존재를 꽤나 오랫동안 믿었던 이유 10 13:00 1,884
2928870 유머 중2병이 낫는다는 거 좀 씁쓸한 일 아님? 43 12:56 3,908
2928869 이슈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청설 진연희의 19살차 연상녀 기개 24 12:55 2,457
2928868 이슈 고등학교때부터 사겨서 부인은 바비인형을 남편은 핫휠(자동차 모형)을 만들어 마텔을 장난감 제국으로 키운 부부 8 12:54 2,516
2928867 기사/뉴스 백화점 편집숍에서 가방 슬쩍한 여성.gisa 5 12:53 3,477
2928866 기사/뉴스 “조진웅, 청소년의 길잡이일수도‥생매장 시도에 은퇴는 잘못된 해결책” 서울대 교수 목소리 72 12:53 2,054
2928865 이슈 2025 AAA 마치고 입국하는 올데이 프로젝트 3 12:52 1,544
2928864 이슈 솔직히 김태희의 중요한 필모 중 하나로 넣어도 될거같은 00년대 싸이언 휴대폰 CF들 8 12:50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