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가정폭력 당했어요"…의대생은 왜 아버지를 신고했나
5,884 44
2025.12.07 08:50
5,884 44

FwmAAT


얼마 전 한 경찰서에는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격앙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밤중에 걸려 왔다.


경찰이 서둘러 출동해보니 2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친이 서로 화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고 있었다. 의과대학생인 A씨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오자 이에 반대하던 부친과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A씨는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자신이 녹음한 부친과의 대화를 경찰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녹음파일에는 "수십 년을 키워줬는데 가족과는 상의 한마디 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지는 목소리가 담겼다.


욕설과 폭행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도 부친을 "당신"이라고 부르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그래도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


A씨의 부친도 의사였다. A씨는 부친과의 분리 조치를 경찰에 요청했지만, 부친은 "자퇴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옆에서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결국 경찰은 가정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교육계에서는 이 사건이 진로를 놓고 벌어진 부자 사이의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묻지마 의대' 현상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과 흥미에 맞는 길을 찾기보다 '의대 입학'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내달리도록 한 사회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를 다니다가 자퇴 등으로 중도 이탈한 학생은 386명으로 전년(201명)보다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이른바 '주요 5개 의대'로 좁혀 봐도 지난해 중도 이탈자는 16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이사는 최근 최상위권 성적의 중학생으로부터 "공대에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니 가치관에 혼란이 온다"는 상담 요청을 받았다. 그는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https://naver.me/xMnmgh6o

목록 스크랩 (0)
댓글 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27 12.05 22,2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24,4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60,9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6,3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99,2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2,2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5,1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971 기사/뉴스 "적당히 놀아보려 했는데"..조진웅, 소년범 인정에 '94년 여고생 사건' 재조명 14:54 0
2928970 이슈 환승연애 2 마치고 단체로 만났었던 출연진들.jpg 14:54 17
2928969 이슈 발음좋고 노래 잘한다며 떡상중인 김유하 양이 부르는 Good Bye Bye 14:53 40
2928968 이슈 [제주 vs 수원] 온필드 리뷰 결과 이기제 다이렉트 퇴장.gif 14:52 74
2928967 유머 원효대사 해골물 전기장판 편 3 14:50 415
2928966 기사/뉴스 박나래 측 "자꾸 돈 이야기해 2000만원 준 것… 합의 아니다" 43 14:48 1,633
2928965 유머 내일은 꼭 예나 번호를 따오기로 다짐하는 QWER 시연 1 14:47 293
2928964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LUCY “떼굴떼굴” 14:45 34
2928963 기사/뉴스 9살 어린이 성폭행한 남성, 전자발찌 ‘기각’ 34 14:44 1,303
2928962 기사/뉴스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임박' 11 14:44 879
2928961 이슈 인도네시아에서 옷을 훔친 일본 관광객 무리 6 14:43 1,561
2928960 이슈 올해 최고의 긴장감을 만들어낸 영화 장면 4 14:42 893
2928959 이슈 수니들을 미치게 만들어야 돼요. 그래야 당장 지 입에 들어갈 것도 없는 지경에도 돈을 써요. 10 14:41 1,681
2928958 기사/뉴스 조경식 "조희대 로비 위해 김건희 측근 찾았다"…"김건희 통화 직접 들었다" 무속인 김륜희, 김건희와 스피커폰 통화'…석방 당일 아침 미리 연락받아 7 14:40 338
2928957 기사/뉴스 특검 출입하는 기자들이 써야되거든요. 너무 (조희대)대법원장에 대해서 우리 사법부의 수장의 독립성을 강조하다가 지나치다가 나머지 이걸 안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전 이거 빨리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10 14:40 435
2928956 이슈 박나래 주사이모 인스타 올림 273 14:40 18,917
2928955 정치 [속보] 이준석, 조진웅 은퇴에 “대통령 괜찮고, 배우는 은퇴 모순” 16 14:39 487
2928954 기사/뉴스 현대백화점, 미국 래퍼 '도자 캣' 내한 기념 팝업스토어 진행 3 14:38 600
2928953 정치 [속보]김용범 정책실장 "AI 세계적 기업들 한국으로…AI 3강 꿈 기틀 마련" 14:34 127
2928952 이슈 아이돌이 연애한다고 ㅈ랄하는거 미친거맞긴한데 392 14:32 2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