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진웅, 생매장 당하지 않고 우뚝 서야, 일제도 독립운동가들 생매장"
89,352 504
2025.12.07 01:11
89,352 50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85391?sid=001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 "활동 중단은 잘못된 해결책…좌절 이겨내는 인간상 보고 싶어"
"조진웅, 수십년 노력해 사회적 인정 받아, 어둠 속 헤메는 청소년에게 좋은 길잡이·모델"

영화 '대장 김창수'(2017)에 주인공 김구(청년 시기 김창수) 역할로 출연한 배우 조진웅. 네이버영화
영화 '대장 김창수'(2017)에 주인공 김구(청년 시기 김창수) 역할로 출연한 배우 조진웅. 네이버영화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 페이스북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 페이스북



'소년범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진웅이 사과에 이어 배우 활동 은퇴를 전격 선언한 걸 두고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가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조진웅에게 '생매장 시도'가 가해진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생매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재기를 조언했다.

▶한인섭 교수는 7일 0시 1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조진웅이 성인기가 아닌 청소년기의 잘못이 수십년 지나서야 드러난 점을 짚으며 '소년사법'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 청소년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며 "그 소년(조진웅을 가리킨 맥락)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해 (배우로)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어둠 속에 헤메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진웅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가령 소년범들에게 교육과 개선을 독려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일종의 모델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소년원 소관 법무부가 조진웅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역발상'도 충분히 다뤄볼 수 있는 부분.

▶이어 한인섭 교수는 이번 논란이 한 언론(디스패치) 단독보도로 공개된 점을 두고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 누구나 이력서, 이마빡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성가를 생매장시키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라고 비판했다.

 

김재련 변호사 페이스북
김재련 변호사 페이스북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재련 변호사도 지난 5일 오후 10시 26분쯤 페이스북으로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성행을 교정하여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소년법 제1조 목적)"며 "소년법에 따라 조사,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소년이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보도할 경우 형사처벌한다(소년법 제68조 보도금지)"고 소년법 1조와 68조를 언급, "소년법의 목적에 비춰보면 현재 성인이 되기는 했으나 '모 배우'의 실명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소년법 취지에 반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사회 도처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온통 너덜너덜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화 '암살'(2015)의 한 장면. 맨 왼쪽이 추상옥(속사포)으로 분한 배우 조진웅. 네이버영화
영화 '암살'(2015)의 한 장면. 맨 왼쪽이 추상옥(속사포)으로 분한 배우 조진웅. 네이버영화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한인섭 교수는 앞서 언급한 '생매장' 시도의 결과인 셈이라며 조진웅의 은퇴 선언에 대해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강조, "그런 시도에는 생매장 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인섭 교수는 조진웅이 영화 '암살'(2015)에서 독립운동가 김상옥 모티프 독립군 추상옥(속사포)을 연기했고, 영화 '대장 김창수'(2017)에서 주인공 김구 역할을 맡았으며, 홍범도의 유해 봉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2025)의 내레이션도 담당한 것 등 필모그래피(영화 이력)를 감안한듯 "그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시키는 책략을 구사했다"고도 비유해 부연했다.

글 말미에서 한인섭 교수는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하기에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다. 남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제안하면서 조진웅의 복귀를 지칭한듯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0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9 12.05 60,4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7,7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5,0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1,3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7,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2,4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6837 이슈 여성의 몸은 매일 똑같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15:46 307
2926836 유머 갤럭시 사진 번역 개 어이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15:45 415
2926835 이슈 어그유부초밥 1 15:45 134
2926834 이슈 임원이 사온 호텔케이크 뭉개버린 남직원 글에 달린 댓글 일화가 더 충격적임 22 15:44 1,282
2926833 이슈 미야오 안나 마리끌레르 26년 1월호 커버 패션필름 15:43 109
2926832 기사/뉴스 류근 시인 "소년원 근처에 안 다녀본 청춘 어디 있나" 조진웅 사태에 일갈 32 15:41 514
2926831 기사/뉴스 정부 의료계도 난리…박나래 14줄짜리 입장문엔 없는 ‘주사 이모’(종합) 3 15:40 507
2926830 이슈 청각장애를 가진 팬이 쓴 인스타에 댓글 달아준 지오디 쭈니형 jpg 19 15:40 1,226
2926829 이슈 미국에서 멋진 할머니의 대명사인 87세 배우의 런웨이 15:39 424
2926828 이슈 파리바게트 신상 베리밤 24 15:39 1,527
2926827 이슈 배민 리뷰 구경하다가 너무 다정한 사람 만났어...jpg 8 15:39 1,116
2926826 유머 중국에서 쓰레기 치우는 법 2 15:38 435
2926825 이슈 동생과 싸울때 발 잡고 돌려서 던졌다는 올데프 애니 23 15:36 1,901
2926824 이슈 1985년~1998년 출생자들이 불행한 이유 24 15:36 1,988
2926823 이슈 참을 수 없는 꼬순내의 유혹 3 15:34 560
2926822 이슈 외국인이 봐도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인 한국 9 15:33 1,356
2926821 유머 얘들아 너네 최애가 7억주면서 탈덕해주세요 하면 받을거야? 292 15:32 5,893
2926820 유머 한국여행와서 귀여운 컨셉 잡은 3인 가족 4 15:30 1,442
2926819 기사/뉴스 조세호 '조폭 연루설' 폭로자… "추가 폭로 멈추겠다, 결단 존중" 5 15:29 674
2926818 기사/뉴스 조혜련, 절친 이성미와 종교 문제로 손절 "번호 지우고 연락 끊고 지냈다" 50 15:29 4,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