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배우 조진웅이 미성년 시절 비위 의혹과 관련해 일부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방송가가 잇따라 출연분 정리에 나섰다.
SBS는 조진웅이 참여한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교체했고, KBS는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진웅 주연작인 tvN 신작 ‘두 번째 시그널’의 편성 여부를 두고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6일 SBS는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던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의 해설을 새로 녹음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미 방송된 회차에도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7일 방송부터 조진웅의 목소리는 더 이상 전파를 타지 않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외 범죄 실태를 다루는 다큐 시리즈로, 조진웅이 내레이터로 참여해왔다. 그러나 최근 조진웅의 과거와 관련해 논란이 커지면서, 제작진이 내레이션 교체를 결정했다.
KBS도 관련 콘텐츠에 대한 정리에 나섰다. 조진웅이 출연했던 다큐멘터리 영상은 6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이 영상은 과거 역사 인물 관련 프로젝트로 촬영된 콘텐츠다.
논란의 발단은 한 매체의 보도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범죄에 연루돼 소년 보호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후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던 점은 확인됐다”면서도, “보도에 언급된 성폭력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구체적 경위는 수십 년이 지난 사안으로 파악에 한계가 있으며, 관련 법적 절차도 이미 종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속사는 조진웅이 성인이 된 이후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은 사실에 대해서도 “미흡했던 판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이들과 팬들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향후 작품 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진웅이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은 2026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을 마친 상태다. tvN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관련 질문에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시청자 반응과 사회적 파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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