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
멕시코 내에서는 치안이 좋다고 소문이 나 있으나, 어디까지나 멕시코 기준이다. 해외 여행 다닐 때는 치안 기준을 동아시아 > 유럽 혹은 캐나다 > 미국 >>> 중동 > 라틴아메리카 >= 아프리카 라는 점을 기억하고 다니자. 미국만 해도 뉴욕의 1성급 호텔에서 세면대에 피가 고여있다든지 등등 별별 더러운 꼴을 다 보는데 라틴아메리카 쪽은 더 심하다. 멕시코 기준으로 치안이 좋다고 해도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군대에서나 상상할 법한 별의별 황당한 경우가 나온다.
버스 강도의 경우 멕시코의 여느 대도시처럼 있는 편이며, 그나마 멕시코 시티와 몬테레이보다 나은 (?) 점은 다른 곳과는 달리 과달라하라의 버스 강도는 승객들은 건드리지 않고 운전기사에게만 강도짓을 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경우 주로 돈통에 있는 현금과 운전기사 소지품을 턴다.
광역권 중 일부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은데, 일례로 과달라하라 종합버스터미널 근처는 강도 사건이 자주 벌어질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다. 터미널 지역은 규모가 꽤 큰 만큼 치안이 괜찮으나 이를 벗어나면 주변이 어두컴컴하거나 해서 이를 노린 강도사건이 벌어진다. 해당 터미널에 도착하고 나면 과달라하라 경전철을 통해 신속히 벗어나도록 하자.
유명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인 과달라하라 카르텔이 있었고 지금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유명하다.
몬테레이
멕시코의 타 북부 지역과 마찬가지로 치안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 2012년에는 살인률이 47위를 기록한 도시이기도 하다. 화려한 도시 분위기와 다르게 치안이 나쁜데, 미국 국경과 가까운 지역인 만큼 마약 마피아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역이 일부 있다. 한인촌과 기아자동차 협력업체가 몰려있는 아포다카 지역에서는 강도 및 절도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외교부에서는 이 지역을 여행자제구역으로 지정하였으며, 따라서 몬테레이 지역에서 일 또는 학업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도 자신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물론 주재원들이 사는 마을은 요새처럼 되어 있고 교민들은 대개 거기서 웅크리고 산다. 밖에 마실이라도 나오려고 기어 나왔다가 험한 꼴을 보는 거다. 멕시코 시티의 교민들도 몬테레이처럼 소나로사 등 한인촌과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근처, 부촌인 폴랑코와 산타페에 집중적으로 살고 있는 경향이 강하긴 하지만,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멕시코 시티답게 몬테레이 교민과는 다르게 비교적 개방적인 면을 보인다. 일단 소나로사부터가 현지인과 다른 민족들도 모이는 만큼 요새화까지 되어있진 않고, 이들 지역 외 다른 지역에도 한인들이 한두명씩은 존재한다.
그래도 멕시코 제 3의 도시 명성답게 마피아들이 장악한 시골지역보다는 낫다. 마약 카르텔은 본인이 마약을 거래하지만 않으면 굳이 엮일 일은 없다. 일단 카르텔은 외국인이다 싶으면 미국의 CIA 스파이가 아닌 바엔 잘해준다. 되려 경비업으로 강도나 도둑 혹은 잔챙이 갱으로부터 보호해 줄 정도다.[4] 한 예로 북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로스 세타스도 티후아나 등에 사는 중국계 멕시코인, 즉 화인들의 경우는 일절 건들지 않는다. 물론 이쪽은 미국 국경 넘어 삼합회가 버티는지라 잘못 건드리면 로스 세타스도 무사하진 못한다.
2023년엔 그래도 치안이 많이 좋아져서 10만 명당 20명대의 살인율을 보인다. 10명 안팎인 멕시코 시티보다는 안 좋아도 105명을 찍는 티후아나 등의 도시보다는 낫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도시를 꼽으라면 몬테레이는 이젠 15위권 바깥이다. 물론 멕시코 시티도 한국인 기준에선 치안이 많이 나쁜데 몬테레이는 아직도 멕시코 시티보다 치안이 아래라는 점에서 안심할 정도는 당연히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