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수업 중 쓰러진 학생, 체육 교사가 신속한 대처로 살렸다
4,828 16
2025.12.06 10:04
4,828 16

울산 고헌중 김우빈 교사,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위기 제자 구해

김우빈 교사(고헌중)가 5일 체육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울산교육청
김우빈 교사(고헌중)가 5일 체육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울산교육청

수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학생을 교사가 침착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교육 현장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 북구 고헌중학교의 김우빈 체육 교사다.

지난 9월, 김 교사는 체육관에서 조별 작품 만들기 활동 수업을 지도하던 중 한 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지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 위기의 순간, ‘침착함’과 ‘전문성’ 빛났다

김 교사의 대처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했다. 그는 체육관 반대편에 있던 동료 교사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는 동시에, 쓰러진 학생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재빨리 치워 2차 부상을 막고 안전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당황할 수 있는 주변 학생들이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도록 체육관 벽 쪽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현장을 통제했다.

특히 김 교사의 ‘정확한 상황 판단’이 빛을 발했다. 의식을 잃은 학생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환자 안전을 위한 응급처치 지침에 따라 섣부른 행동을 자제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불필요한 신체 압박이나 무리한 처치가 오히려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도를 확보하고 상태를 살피던 중, 학생의 호흡이 급격히 불규칙해지더니 이내 맥박과 호흡이 멈추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 교사는 주저할 틈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가슴 압박을 이어가자, 학생의 호흡이 잠시 돌아오는 듯했으나 다시 멎기를 반복했다. 김 교사는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김 교사의 노력 덕분에 학생은 현장에서 극적으로 호흡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되찾고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 “몸이 기억한 안전 교육, 생명 살리는 힘 됐다”

김우빈 교사는 “머릿속으로 수없이 훈련했던 상황이지만, 막상 눈앞에서 제자가 숨을 쉬지 않는 모습을 보니 손이 떨리고 덜컥 겁이 났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혹시 나의 판단이 틀려 아이가 잘못되지는 않을지 두려웠지만, 그동안 교육청과 학교에서 받아온 연수 내용을 떠올리며 몸이 기억하는 대로 처치했다”라며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까지도 책임지는 사람임을 다시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해마다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자 교직원의 안전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www.educh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06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289 12.05 15,1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3,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44,4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1,5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90,59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999,2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1,3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3,2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3,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104 유머 편의점에서 엄청 큰 쓰레기봉투를 샀는데... 16:57 0
2928103 유머 반쪽하트 해달라고 대기중이였는데 팬의 반쪽하트에 단감 꽂아주는 고예림 배구선수 16:56 98
2928102 이슈 첫 솔로곡 안무에서 점프 진짜 깔끔하게 하는 NCT 정우 16:56 36
2928101 이슈 사무실에서 부자로 소문난 사람.jpg 1 16:56 249
2928100 이슈 쇼 음악중심 VERIVERY (베리베리) - RED (Beggin') | Show! MusicCore | MBC251206방송 16:56 8
2928099 기사/뉴스 안선영 "연예인 최초 쇼호스트, 누적 매출 1조"(불후) 16:56 143
2928098 이슈 일본에서 배포하는 붉은사슴뿔버섯 주의문 2 16:56 248
2928097 이슈 괴담은 아니고 좀 신기하면서 짠한 이야기들 16:55 109
2928096 유머 인터넷에 올라온것까지가 화룡정점인 썰..txt 5 16:54 675
2928095 기사/뉴스 “어른들이 더 좋아해” ‘귀주톱’이 대체 뭐길래?…극장·OTT·방송 다 휩쓸었다 1 16:54 256
2928094 이슈 조진웅 갤러리에 올라왔던 2018년도 서현고등학교 동창의 댓글 2 16:54 849
2928093 이슈 스트레스 받아서 유산하게 생겼네요 2 16:53 615
2928092 이슈 교토 음식점에서 쌀밥 칭찬하기 3 16:53 597
2928091 기사/뉴스 전도연X김고은X박해수 '자백의 대가', 엇갈리는 시청자 반응 4 16:51 752
2928090 유머 타블로 : 커플 타투 한다는 것 자체가 안될 놈이야 23 16:49 3,439
2928089 이슈 [쇼! 음악중심]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White Memories (하얀 그리움) | MBC251206방송 16:49 66
2928088 기사/뉴스 SBS, 조진웅 출연 다큐 내레이션 전면 교체…KBS도 관련 영상 비공개 6 16:47 834
2928087 기사/뉴스 '소년범' 조진웅, 방송가 줄줄이 손절..KBS·SBS 영상 비공개→내래이션 교체 13 16:47 838
2928086 기사/뉴스 입건된 박나래, 이번엔 횡령의혹 "전 남친에 회삿돈 3억 송금" 9 16:45 1,740
2928085 이슈 맞추는 사람 진짜 적다는... 실사랑 그래픽 구분하는 문제... 94 16:45 3,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