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수업 중 쓰러진 학생, 체육 교사가 신속한 대처로 살렸다
4,423 16
2025.12.06 10:04
4,423 16

울산 고헌중 김우빈 교사,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위기 제자 구해

김우빈 교사(고헌중)가 5일 체육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울산교육청
김우빈 교사(고헌중)가 5일 체육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울산교육청

수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학생을 교사가 침착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교육 현장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 북구 고헌중학교의 김우빈 체육 교사다.

지난 9월, 김 교사는 체육관에서 조별 작품 만들기 활동 수업을 지도하던 중 한 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지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 위기의 순간, ‘침착함’과 ‘전문성’ 빛났다

김 교사의 대처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했다. 그는 체육관 반대편에 있던 동료 교사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는 동시에, 쓰러진 학생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재빨리 치워 2차 부상을 막고 안전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당황할 수 있는 주변 학생들이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도록 체육관 벽 쪽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현장을 통제했다.

특히 김 교사의 ‘정확한 상황 판단’이 빛을 발했다. 의식을 잃은 학생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환자 안전을 위한 응급처치 지침에 따라 섣부른 행동을 자제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불필요한 신체 압박이나 무리한 처치가 오히려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도를 확보하고 상태를 살피던 중, 학생의 호흡이 급격히 불규칙해지더니 이내 맥박과 호흡이 멈추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 교사는 주저할 틈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가슴 압박을 이어가자, 학생의 호흡이 잠시 돌아오는 듯했으나 다시 멎기를 반복했다. 김 교사는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김 교사의 노력 덕분에 학생은 현장에서 극적으로 호흡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되찾고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 “몸이 기억한 안전 교육, 생명 살리는 힘 됐다”

김우빈 교사는 “머릿속으로 수없이 훈련했던 상황이지만, 막상 눈앞에서 제자가 숨을 쉬지 않는 모습을 보니 손이 떨리고 덜컥 겁이 났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혹시 나의 판단이 틀려 아이가 잘못되지는 않을지 두려웠지만, 그동안 교육청과 학교에서 받아온 연수 내용을 떠올리며 몸이 기억하는 대로 처치했다”라며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까지도 책임지는 사람임을 다시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해마다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자 교직원의 안전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www.educh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06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바타: 불과 재>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26 12.04 29,7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2,6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41,4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1,0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88,6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998,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39,9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3,2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2,5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7930 이슈 2025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K-POP 앨범 13:33 43
2927929 정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x엉뚱발랄콩순이 콜라보인형 1 13:32 88
2927928 이슈 스포티파이 2025년 기준 Top 10 케이팝 마켓 13:29 258
2927927 이슈 현재 미국 난리난 쿠엔틴 타란티노 인터뷰 발언.jpg 12 13:26 1,876
2927926 정보 제가 JLPT 공부를 안한게아니라, 10 13:26 1,126
2927925 기사/뉴스 “돼지국밥, 이불, 부기”…타이완 관광객이 부산에 또 오는 이유 13 13:26 713
2927924 이슈 NCT 정우 인스타 업데이트 (Happy Todsholidays 🎁) 1 13:25 121
2927923 이슈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더더욱 부족해진 이유.gisa 29 13:20 2,397
2927922 이슈 윤하가 2020년대 발매한 앨범과 타이틀곡 3 13:18 232
2927921 유머 팬싸때 벚꽃 한송이를 태연에게 주면서 발발발 손 떨은 팬 33 13:18 1,800
2927920 이슈 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19주 1위 예측으로 3번째 빌보드 역사상 최다 1위곡이 될 예정 4 13:16 225
2927919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된_ "Strategy" 15 13:10 417
2927918 유머 다른 의미로 죽음의 조가 성사된 월드컵 조편성 22 13:10 2,763
2927917 유머 조교시급을 한시간 2만2천원 구인광고에 풀리는 유대종 쌤 썰 20 13:09 2,906
2927916 유머 한달전 완전 깡시골 비닐하우스에 나타나 정착한 품종묘 15 13:09 3,358
2927915 이슈 XG 코코나 커밍아웃 122 13:05 14,096
2927914 이슈 올데프 베일리와 리한나 DM 답장을 기다리며 2 13:03 1,516
2927913 이슈 스웨덴 출근 5일차: 17 13:02 2,344
2927912 기사/뉴스 '탈신인급 성장' 올데이 프로젝트, 첫 EP로 '대세' 굳히기 [N초점] 12:57 245
2927911 이슈 콘서트 입장 두시간 전에 취소공지 올라온 소속사.inkode 130 12:56 2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