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 논란으로 tvN ‘시그널2’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0년 만의 귀환을 앞둔 레전드 수사물에 예기치 않은 잡음이 불거지며 업계와 시청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2 당시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차량 절도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고,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고3 시절 상당 기간을 교정시설에서 보냈다는 주장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문제는 이어졌다는 의혹이 나왔다. 2003년 연극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얼굴을 알린 뒤에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실도 함께 제기됐다. 더불어 제보자들은 조진웅이 본명(조원준)이 아닌 아버지 이름을 활동명으로 사용해 왔던 점을 두고 “과거 전력을 지우기 위한 선택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내년 방송 예정인 tvN ‘시그널2’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2016년 방송된 시즌1은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무전기로 연결해 해결하는 신선한 구조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최종회는 평균 13.4%, 최고 15%(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으며 한국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시즌2는 김은희 작가와 안태진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여왔다. 시즌1의 핵심 캐릭터인 ‘차수현’ 김혜수, ‘이재한’ 조진웅, ‘박해영’ 이제훈이 그대로 합류하면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도 이어졌다. 김혜수는 지난 7월 촬영을 응원하기 위해 배우 염혜란, 박보검이 보낸 커피차 인증샷을 올리며 복귀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두 번째 시그널’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그러나 중심 캐릭터 ‘이재한’을 맡은 조진웅의 과거 논란이 터지면서 제작진과 방송사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방송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 “10년 만의 부활에 악재가 겹쳤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만 전한 상태다. ‘시그널2’가 논란의 파고를 넘어 예정된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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