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박모(28)씨는 명절에 친척들과 함께 식사할 때면 마음이 불편하다. 주먹을 쥐고 손가락 사이에 젓가락을 끼워 가위질처럼 하는 서툰 젓가락질 때문이다. 어른들은 “다 큰 어른이 그게 뭐냐”며 면박을 준다. 아무리 노력해도 ‘올바른 젓가락질’을 익히기 어려웠다. 이번 설에도 반복될 ‘젓가락질 타박’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유행가 가사처럼 젓가락질 못하면 밥을 제대로 못 먹는 걸까.
음식인류학자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했다. 주 교수는 “이른바 올바른 젓가락질은 옛날 무거운 유기 젓가락을 사용하던 시절 만들어진 자세”라며 “유기 젓가락이 사라졌는데도 그 자세만 관습처럼 남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기 젓가락은 스테인리스 젓가락보다 두껍고 2∼3배 무겁다. 모서리도 각이 져 젓가락질을 올바로 하지 않으면 금세 손이 저리다.
‘올바른 젓가락질=올바른 식사예절’ 인식은 일제 강점기 이후 형성됐다고 주 교수는 주장한다. 19세기 말부터 일본인들은 한반도에 끈기 많은 자국 품종 쌀을 이식했다. 그 결과 동남아 쌀처럼 찰기가 없어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편한 우리나라 토종 쌀이 사실상 사라졌다. 1910년대에는 조선총독부가 ‘일회용 젓가락 쓰기 운동’으로 젓가락이 더 위생적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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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986343
젓가락질로 핫하길래 일제잔재설이 어디서 나왔나 찾아보다가 퍼옴
2014년 기사임. (더 오래된 글이 있을수도 있음)
전문 퍼오기는 그래서 잘라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