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mmmooottt__/status/199657630605889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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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기상캐스터는 일어선 상태로 기상정보를 전합니다. 전국 단위의 기온과 파고 등 전달해야 할 기상정보가 많은 반면 시간은 한정돼 있어, 뒷편에 큰 그래픽을 띄워 각종 정보를 구현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휠체어를 이용하는 수민 씨가 일어서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습니다. 일일 기상캐스터 도전을 결심하고 실제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수민 씨를 일으킨 웨어러블 로봇
수민 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기술의 발전이 한몫했습니다. 최근 병원에서 환자 재활용으로 쓰이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의 도움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로봇을 활용한다고 해서 바로 일어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웨어러블 로봇에 적응해야 하고, 근력과 균형감각도 키워야 합니다. 수민 씨도 의료진과 함께 수개월의 노력으로 이 과정을 통과했습니다.


막상 일어섰지만, 처음엔 방송용 원고를 읽는 것만으로도 힘겨웠습니다. 휠체어에 앉은 기간이 길었던 만큼 폐활량이 떨어진 탓입니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채 오래 서 있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 방송 전까지도 부단히 연습해야 했습니다.
■ "모두가 편한 세상이 되기 위한 발판 됐으면"
마침내 찾아온 방송 날. 6개월간의 노력 끝에 수민 씨는 무사히 방송을 마쳤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준비 과정을 지켜봐 온 제작진의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수민 씨도 "후련하네요. 끝났다!" 라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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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민/KBS 일일 기상캐스터
"이제까지 한 프로젝트 중에 제일 긴 프로젝트였고요. 응집된 일정표였는데 많은 분이 많이 맞춰주시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마무리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간의 배려와 존중이 점점 더 자연스럽고 같이 어울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도전 또한 마무리가 모두가 편한 세상이 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도록,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민 씨가 희망을 담아 전한 날씨 방송은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9 날씨] 내일 한파 절정…서울 등 내륙 첫눈 [채수민 일일 기상캐스터]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424199
https://youtu.be/BU6JHVi6EVc
KBS는 수민 씨의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오는 17일 KBS 특집 다큐 '다시 서다, 더 미라클'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연관 기사] “다시 서는 기적”…수민 씨의 꿈은 ‘현재 진행’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424432
https://youtu.be/yhhvHZ2J0GU
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8424837&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