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행정실 등에 침입해 교사와 학생의 개인정보를 빼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자체 감사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9월20일 한 사립고교에서 이 학교 3학년생 5명이 이사장실을 통해 교장실과 행정실에 들어가 USB와 외장하드를 훔쳤다. 이사장실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이 훔쳐간 장치에는 학생부 등 학생 개인정보와 일부 교사들의 주민등록번호, 인사기록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는 지난 10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대구시교육청에 알리지 않았다.

대구교육청은 최근 이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측은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동기 등은 알 수 없다. 감사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개인정보를 빼낸 경위와 유출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험지를 빼내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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