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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중국여행의 매력 & 중국여행 소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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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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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서 요약본 먼저 올림*

 

중국여행의 매력

 

PWgwaT

 

 

중국여행 소소한 팁

 

VeIlyn

 

 

아래 원문 올림!!!

 

 

 

중국여행의 매력

 

 

저는 매년 3회 이상은 중국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국 여행의 매력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저렴하다

가난한 여행자라 가까우면서 저렴한 게 첫째 매력입니다. 이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중국 여행할 때는 e-sim 사용하시면 됩니다. 유심보다 저렴합니다. 유심사나 쿠팡 등에서 미리 e-sim 구입해서 떠나시길 추천합니다. 중국 가서 e-sim이나 유심 사면 검열 때문에 네이버도 막힙니다(막혔다 풀렸다 해요, 사실 이게 더 짜증나죠.)

 

 

2. 시작의 어려움만 넘기면 뒤에는 비슷비슷하다  

처음 해보는 중국여행은 다른 곳보다 확실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만 넘기면 그 다음에는 오히려 편리합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디지털화가 가장 잘 되어있는 나라입니다.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인데다, 신용카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도 넘어갔기 때문이죠. 

 

낯설더라도 알리페이와 위챗을 한번 사용해보면, 중국 여행은 오히려 쉽고 편리해집니다.

 

 

2-1. 첫째 편리함 - 환전이 필요없다

중국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죠. 중국에선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합니다. 식당에서도 테이블의 QR코드를 스캔해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끝냅니다.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예전에 여행하고 남은 현금이 몇백 위안 있는데, 5~6번 추가로 여행하면서 한두 번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사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앱을 다운받고, 앱에 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하면 끝입니다. 참고로, 200위안인가 넘으면 수수료가 붙습니다. 중국 여행을 자주한다면 유니온페이 카드를 한장 발급해서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2-2. 둘째 편리함 - 다양한 기능의 알리페이(그리고 위챗페이)

중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숍은 파란 간판에 사슴이 그려진 '루이싱(뤼킹)' 커피입니다. 

루이싱 커피에 들어갔습니다. 카운터 앞에 QR코드가 있습니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열고 QR코드를 스캔하면 지점과 메뉴가 뜹니다. 

주문하고 결제합니다. 음료의 제작 현황, 완성 등이 제 휴대폰 알리페이/위챗페이 앱에 다 뜹니다. 번호표 받을 필요가 없어요.

 

식당에 들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이블마다 QR코드가 있습니다. 앱으로 스캔하면 메뉴가 나옵니다. 게다가 번역도 됩니다(번역 안되면 화면 찍어서 파파고로). 원하는 메뉴 골라서 주문 누르고 결제합니다. 끝이에요. 주문과 결제 등 모든 과정을 앱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알리페이의 모기업은 항저우, 위챗페이의 모기업은 션전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저우 등 중국 동부 연안에선 알리페이를, 홍콩 가까운 남부 지역에선 위챗페이를 더 많이 쓴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다 됩니다.

 

그래도 위챗페이가 더 좋긴 합니다. 알리페이를 삼성페이라고 하면, 위챗페이는 카카오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이 카카오톡처럼 사용하는 '위챗' 안에 페이가 있기 때문에 위챗페이가 더 좋다고 한 겁니다. 세금이나 공과금 고지서도 위챗으로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중국에선 위챗 없인 생활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위챗 안에 자동번역 기능이 있습니다. 저렴한 호텔에 묵게되면 카운터에서 위챗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친구 등록하자는 거죠. 진짜 친구가 되자는 건 아니고... 위챗을 통해 대화하자는 거죠. 호텔에 요구하거나 물어볼 게 있으면 위챗으로 하면 됩니다. 

한번은 중국 식당에서 옆 테이블 처자들이랑 합석해서 술마신 적이 있습니다. 말은 안통하지만 위챗으로 대화하면서 잘 놀았습니다. 

 

알리페이는 교통카드가 됩니다. 교통카드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해외여행에선 큰 장점이 됩니다. 알리페이 교통카드가 중국 전역에서 통용되진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 설정을 다시 해줘야 합니다. 이것도 한번 해보면 불편하지 않습니다. 션전에서 알리페이 - 교통카드 - 지하철 들어가면 현지 지하철카드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항저우 가면 다시 항저우 지하철카드 기능을 활성하면 되고요. 

(창샤 등 몇몇 지역에선 버스카드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 못해서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것 때문에 현금 1~2위안씩 몇 번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제외하면 현금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알리페이 앱에선 기차 예매도 됩니다(수수료가 있긴 하지만요). 택시나 디디(우버 같은 거)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두 군데서 다 호출할 수 있습니다.

 

 

2-3. 촘촘한 대중교통과 바이두 지도 활용

중국에선 구글맵이 막혀 있습니다. baidu map이나 고덕지도 다운받아 가셔야 합니다. 저는 바이두 지도를 사용합니다. 네이버 지도처럼 A에서 B까지 가는 경로 찾을 때 유용합니다(유용함을 넘어 필수죠). 

 

바이두 지도는 중국어로 사용해야 합니다. 영어도 되지만 중국어로 검색해서 사용하는 게 더 확실합니다. 그래도 무서워할 필요 없습니다. 가야할 호텔이나 식당 이름 등을 중국어 그대로 복사해서 메모장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복사-붙이기 해서 사용하면 되니까요.

 

시골 오지는 몰라도 도시에는 지하철, 버스, 전차, 시외버스 등이 촘촘하게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이두지도에서 대중교통편 검색하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일본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중국여행의 큰 장점입니다. 

 

알리페이/위챗페이/위챗/바이두지도 + 트립닷컴 정도를 활용하면 중국여행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처음엔 어렵더라도 어느 지역을 가도 방법이 똑같아서 점점 익숙하고 편리해집니다.

 

 

3. 다양한 지역문화를 즐길 수 있다

중국의 장점은 지역적 다양성에 있습니다. 일단 양자강을 중심으로 남북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근대 중국을 보려면 남쪽이, 고대 문화유산이 궁금하면 북쪽이 더 좋습니다. 

 

중국 사람들도 남방인과 북방인을 나눠서 이야기합니다. 성향이 확실히 다릅니다. 북방인은 술을 잘마시고 좋아합니다. 남방인은 술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남북 어디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해요, 전반적인 문화가 그렇다는 이야기). 북방인은 좋게 말해서 호방하고 의리 있는데, 나쁘게 이야기하면 우왁스럽고 시끄럽습니다. 북방인은 좋게 말해서 세련되고 실리적인데, 나쁘게 말하면 얍삽하고 치사합니다.

중국 음식을 세계 4대 진미라고 하는데, 당연히 중국의 모든 음식이 맛있고 대단한 건 아닙니다. 세계에서 중국처럼 가격에 맞춰서 제품/서비스가 제공되는 나라도 없을 겁니다. 비싸면서 평점 좋은 곳 찾으면 정말 식재료 좋고 깨끗하면서 맛있는 음식 나옵니다. 진짜 제대로 된 중국음식을 경험하는 건 정말 큰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지역별로 음식이 많이 다릅니다. 북쪽 사람들 만나면 지금도 더운 물 많이 마시라고 합니다. 찬물 마시면 탈난다고 해요. 그런데 남쪽 사람들은 레몬 아이스티를 끼고 삽니다. 완전 달라요. 다른 예를 들면, 중국에선 날거 안먹는다고 하지만 광동 챠오샨 지역에선 게장/새우장/전복장을 먹어요. 

 

지역별로 다른 음식을 맛보는 건 중국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중국에서 매운 음식이 유명한 건 사천성과 호남성입니다. 

'중국인은 매운 것을 두려워하지만, 호남인은 매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천인은 맵지 않을까봐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호남성 매운맛과 사천성 매운맛은 완전 다릅니다. 사천성에선 얼얼한 '마'를 즐기는 데 반해, 호남성은 고추 매운 맛을 좋아합니다. 한국사람에겐 사천음식보다 호남음식이 잘 맞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 4대요리, 8대요리를 나누기도 하는데, 중국에선 광동음식을 최고로 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광동음식만 해도 크게 세가지로 나눕니다. 일반 광동식, 객가식, 챠오샨식. 그도 그럴만 한 게 광동성 인구가 1억3천만 명이에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 인구보다 많죠. 우리나라는 강소성이랑 면적이 비슷한데, 강소성은 중국 행정구역의 23개 성 가운데 작은 편입니다. 여행하면서 지역별 역사,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알아가는 것도 아주 즐겁습니다. 중국의 서남쪽 끝에 있는 운남성은,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와 아주 멉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는 일제와 싸우기 위해 이 먼 곳의 사관학교(육군강무당)까지 와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범석 장군이 육군강무당 수석졸업생입니다. 운남성 옆에는 사천성이 있습니다. 중경은 행정구역으론 4개 직할시 가운데 하나로 독립되어 있지만 위치는 사천성입니다. 장준하 선생은 일본군을 탈영해서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까지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독립군에 들어가셨죠. 말이 나온 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서 현대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아보는 것도 중국여행의 매력 가운데 하나겠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상해에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일본군이 중국 본토까지 밀고 내려오면서 임시정부는 중국 국민당정부와 함께 이리저리 옮겨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저우-전장-우한-창사-광저우-류저우-구이양-치장-충칭까지 힘든 여정이었죠. 저는 아직 상해, 항주, 장사, 광저우 네 곳밖에 못가봤는데, 기회가 되면 다른 곳도 돌아볼 계획입니다. 

 

다시, 지역적 다양성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중국은 관광지에 등급을 먹이는데, 5A급 풍경구의 일부는 진짜 끝내줍니다. (일부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추운 곳, 더운 곳, 바닷가, 내륙, 산맥지대, 사막 등 다양한 풍경을 즐기는 것도 중국 여행의 매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4. 다양한 시간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게 중국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의 과학특구에 가면 두려움이 생깁니다. 국가가 거대하다보니 경제적으로나 인력에 있어서나 투자의 규모가 완전 다릅니다. AI, 자율주행, 드론, 전기차 등 중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기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발전 속도도 엄청나게 빠릅니다. 여기를 비롯해서 키보드워리어들이 짱개짱개 하고 있는 걸 보면 솔직히 한심합니다. 

 

세상의 모든 나라가 적이면서 친구입니다. 협력할 땐 협력하되 늘 경계해야 합니다. 중국은 더 그렇습니다. 많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시장을 지녔다는 점에서 친구로 둬야 합니다. 반대로 특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정말 중요한 친구면서 매우 위험한 적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짱개짱개 시진핑개색희 외쳐서 타도하나요? 친구는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두라고 했습니다. 웃으며 가까이 두고 경계하며,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이용해야 합니다. 

 

이야기가 잠깐 옆길로 빠졌는데, 중국 오지에 가면 우리나라 60~70년대 분위기가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시골 가면 80년대 같고, 소도시로 오면 90년대 한국같습니다. 대도시에는 2000년대 이후 어떤 면에선 미래도시의 느낌도 납니다. 

 

중국 더럽다고 욕하는 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청결한 곳이에요. 중국도 항저우나 션전 같은 곳은 아주 깨끗합니다. (백화점 뒤쪽 풀밭에서 똥싸는 사람을 아주 드물게 발견할 순 있습니다. 도심 거주자는 아닐 것 같아요.)

백화점 등 화장실에 양변기가 아니라 쭈그려 싸는 변기(그들은 화변기라고 합니다) 욕하는 분도 많더군요. 그런데 중국 가정집 가면 다 양변기 씁니다. 그럼 왜 고급 백화점, 호텔 로비에 화변기를 설치했느냐? 공공 화장실에서 남들 엉덩이 닿는 곳에 내 귀한 엉덩이를 비빌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들 나름의 합리성과 위생 개념이 들어간 거죠. 

 

제가 1990년대 중반 중국에 처음 놀러갔을 때, 북경 시내 주택가에도 화장실 없는 집이 적지 않았습니다. 마을 공공화장실을 썼는데, 응가하는 곳과 응가하는 곳 사이에 벽이 없었습니다. 두 명의 중국인이 함께 담배피고 똥싸면서 대화하는 걸 봤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비웃는 것처럼 이야기하자 아버지께선 오히려 제가 이상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도 옛날 시골에선 집집마다 화장실을 두기 어려워서 마을 공동화장실이 있었고, 그 모습도 중국과 별로 다를 것 없었다면서 말이죠. 위생이나 문화적 행동방식은 경제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중국은 지역별로 경제력 차이가 크고, 위생 수준도 많이 다릅니다. 지저분한 건 견딜 수 없다면 상해나 항주, 션전을 추천합니다. 이 지역에서 평이 괜찮은 숙소와 식당의 위생상태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련(다리안), 여강(리장), 소주(쑤저우) 같은 지역도 깔끔한 편입니다.

 

 

++ 살짝 덧붙여..

우리나라가 해외여행을 마음대로 갈 수 있게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뉴스에도, 해외 뉴스에도 대한민국 관광객의 추태는 참 많이 나왔습니다. '어글리 코리안'이란 표현도 흔했습니다. 무리지어 다니고, 시끄럽게 떠들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중국인의 일부 또는 상당수는 1990년대 어글리 코리안을 닮아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할 순 없지만, 제게는 이조차 하나의 향수로 받아들여집니다.

 

아래 글을 보니까, 여행에서 영어가 안통한다는 불만이 많더군요. 영어 안 통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중국은 중국어 쓰는 나라니까요.

해외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영어가 통하는 곳은 일분 관광지 뿐입니다. 제 경험상 북유럽(편의상 독일 포함) 정도가 예외였고 유럽에서도 관광지가 아니면 영어 잘 안통했습니다. 러시아, 조지아, 중앙아시아의 스탄들, 중동,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 일본과 홍콩에서도 영어 사용자가 아주 많진 않았습니다. 영어권 아닌 국가에서 영어 안통한다고 뭐라는 건 발상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위챗의 번역 기능이나 파파고를 써보고, 그거도 안되면 한자로 필담하거나 바디랭귀지 섞어가면서 대화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 아닐까 합니다. 여행은 우리와 다른 곳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다르니 불편함을 감수하고, 불편함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여행의 즐거움이 훨씬 커집니다.

 

 

출처: 뽐뿌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tour&no=113942

 

 

 

 

중국여행 소소한 팁

 

 

아래 글 반응이 좋아서 이번엔 팁만 몇 가지 정리합니다.
 

1. 항공

샤먼항공, 남방항공, 에어차이나 등은 국제선 환승시 호텔을 제공해줍니다. 모든 도시에서 해주는 건 아닙니다. 샹하이나 베이징, 션전, 샤먼, 푸저우 등 정해진 도시에서만 호텔을 줍니다. 

호텔은 2인 1실로 제공되는데, 혼자 여행할 경우 100위안 정도 되고 방을 혼자 쓸 수도 있습니다. 

 

항저우(인천에서 2시간 반 거리) 가려는데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보니 션전(인천에서 4시간쯤?)에서 20시간 대기해서 환승하는 편이 있더라고요. 항저우보다 멀리 가서 되돌아오는 건데, 제겐 오히려 땡큐였습니다. 공항에서 내려 관광지 한 곳 정도 구경할 수 있고, 숙소도 제공해주니 좋을 수밖에요. 혼자 여행하지만 100위안 내고 독방 쓰진 않았습니다. 중국인 룸메이트와 필담하면서 여행정보 얻는 게 좋거든요.

 

푸저우, 취저우, 샤먼은 이런 식으로 하루 여행하며 다닌 도시들이네요. 저처럼 가난한 여행자에겐 쓸 만한 팁 같아서 공유합니다.

 

 

2. 여행지

베이징도 매력이 있지만 처음 중국 가시면 비추합니다.  베이징 넓이는 강원도 정도 됩니다. 그리고 정치도시라 좀 삼엄하고, 음식도 한국인에게 별로 안 맞는 편이에요. 베이징은 원나라와 청나라 수도였는데, 각각 몽고족과 만주족이 세운 나라죠. (명나라는 난징을 수도로 삼았다가 쿠데타 이후 베이징으로 천도했습니다.) 그래서 북경요리에는 북방민족의 거친 향기가 묻어있습니다. 내장 많이 쓰고 기름집니다. 

 

첫 중국여행지로 가장 추천하는 곳은 샹하이와 항저우입니다. 특히 항저우를 추천합니다. 이유는 깨끗하고, 겨울에 덜 추워서입니다. (그러니까 여름엔 가면 안됩니다. 쪄죽어요.) 음식도 괜찮고 도시도 예쁩니다. (중국에선 항저우 음식을 별로 안쳐줘요. 그래도 동파육 같은 건 우리 입에 잘 맞아요.)

 

 

3. 필수 앱 준비

앞의 글에 적었는데, 이건 필수입니다. 알리페이, 고덕지도(또는 바이두지도), 파파고, (홍콩과 마카오) e-심 또는 유심. 

위챗은 있어야 좋은데, 처음에 친구 두 명인가가 보증(?)을 해줘야 합니다. 기존 위챗사용자가 새로 가입하려는 계정의 QR을 확인해서 사람이란 인증을 해줘야 했던 것 같습니다. 위챗은 설치한 지 좀 되어서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이건 검색해서 정보 확인하시면 좋겠네요.

 

 

4. 식당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식당들, 야식가 빌딩에 주요 입점한 식당들은 전반적으로 먹을 만하고 더럽지 않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깔끔한 곳을 원하시면, 고덕지도나 바이두지도로 하이디라오를 찾으세요. 하이디라오는 대형 쇼핑몰 최상층에 입점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바로 아래층이 식당가일 확률도 높습니다. 여기 식당들이 보통 괜찮아요. (여기선 흡연자를 아주 드물게 만날 수 있습니다. 드문 정도에 만족해야 해요.)

 

백화점 식당가에서 술마실 일은 없겠지만... 일반 식당 가시면 대부분 술 콜키지가 없어요. 가져간 술 꺼내고 잔이랑 얼음 달라면 됩니다. 아니면 점심에 A식당에서 마시고 남은 술을 잘 들고다니다가 저녁 B식당 가서 다시 마셔도 됩니다. 

 

 

5. 기차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알리페이로 탑승하시면 됩니다. 이건 그냥 넘어가고 기차 이야기만 할게요.

중국 기차는 고속철도(가오티에, 고철)와 일반 열차(화츠어, 화차)로 나뉩니다. 

일반 열차를 타면 담배연기가 가득합니다. 열차 차량 안에서 피우진 않지만 차량과 차량 사이(화장실 있는 곳)가 흡연구역이라 담배연기 다 들어옵니다.  담배연기 싫으시면 일반 열차 타지 않으셔야 해요.

가오티에에선 절대 금연입니다. 흡연자는 역에 정차했을 때 플래폼에 내려가 피워야 합니다. 

 

저는 일반열차를 좋아합니다. 침대칸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녁이나 밤에 타고 자면, 아침 일찍 새로운 도시에 내려서 하루를 온전히 여행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일반열차 좌석(?)은 4가지입니다. 루안워(고급 침대석), 잉워(일반 침대석), 루안쭤(고급 좌석), 잉쭤(일반 좌석). 고급 침대석은 4인 1실의 방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 침대석은 기차 한칸에 침대들이 3층 높이로 들어서 있습니다. 

친구나 가족끼리 오붓하게 타려면 루안워, 그냥 대충 자려면 잉워 이용하시면 됩니다. 근거리는 잉쭤 이용하시고요.

 

 

6. 디디

디디는 중국 우버인데, 카카오택시처럼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 적어서 이용하는 겁니다. 디디 정보는 많을 테니 하나만 더 말씀드릴게요.

바로 옆 도시 갈 때는 대중교통 말고 디디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디디에 '병차(합승)'이라는 게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합승해서 가지만 요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수원 간다고 치면, 서울역이나 강남역처럼 북적북적한 곳이 병차 잡기 좋습니다. 근처에서 합승객들 모아야 병차도 출발하니까요. 수원 어디서 내리느냐? 디디 앱에 제가 적어둔 곳에 내려줍니다. 병차도 경험해보면 괜찮은 것 같아 팁으로 올립니다.

 

 

출처: 뽐뿌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tour&no=11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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