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mIFHlX260k?si=FFwLvtpXNahW8IwJ
목재 빗살이 둘러싸고 있는
원형 곡선 구조 건물.
대구시 수성못 인근의 공중화장실입니다.
스페인 건축가가 설계한 이 공중화장실에 든
예산은 무려 9억 원입니다.
부산시도 이 같은 공중화장실을 추진 중입니다.
민락수변공원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 4곳에,
세계적 디자인의 공중화장실을
짓겠다는 겁니다.
설치가 추진되는 곳은 이런 부산 대표
관광지입니다.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세계 디자인 수도에 걸맞은
디자인을 보여주겠다는 게 부산시 계획입니다.
화장실 4곳의 공사비만 36억 원.
1곳 당 9억 원, 1㎡당 900만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서울시는 디자인과 편의시설을 고급화한
공중화장실을 새로 짓는 데,
1㎡당 436만 원을 책정했는데,
이 금액의 2배가 넘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WDC(세계디자인수도) 지정이 됐으니까 앞으로 부산시의 화장실도 이런 부분으로 조금 업그레이드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것 때문에 기획된..."
최근 분양한 부산의 ′하이엔드′급
아파트 공사비가 평당 천만 원 수준인데,
이보다 3배 가까이 비쌉니다.
[조명상 / 부산 수영구]
"자주 이용할 수 있고 또 편안하게 잠깐 볼일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면 되지 그렇게 비싼 (공중) 화장실이 필요할까요?"
[반선호 /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
"과연 이 사업이 민생을 위한 사업인가에 대한 고민들은 한번 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28 세계 디자인 수도로 지정된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상징물이 될 거란 게 부산시의 기대지만,
예산만 낭비하는 사업이 되진 않을까
시민들의 우려도 큽니다.
부산 MBC 뉴스 류제민 기자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80807&mt=A&sub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