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6/0000158156?sid=001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쿠팡 일간 이용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98만 8845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일간 이용자 수가 1700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30일(1745만 55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이틀 연속 역대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 이후 오히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고 발생 전인 지난달 24-29일엔 일간 이용자가 1600만 명대에 머물렀으나, 30일부터 1700만 명대로 뛰어오르며 이틀 사이 17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월간 이용자 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기준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442만 명 수준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서도 쿠팡 MAU는 3439만 명으로 지난 10월보다 0.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업계에선 이번 현상을 두고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직접 피해를 체감한 이용자가 많지 않은 데다, 생필품 배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의존도가 높아 사용을 중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로그인 이력 확인이나 안내 공지를 보기 위해 접속한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