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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국민배우 고(故) 이순재의 별세 직후, 카카오페이지가 고인을 연상시키는 설정의 웹소설을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웹소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이달 1일부터 웹소설 ‘원로 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작품은 원로 배우 ‘이근재’가 세상을 떠난 뒤 재능 있는 아역으로 환생한다는 설정을 담는다.
주인공 이름이 고인과 한 글자만 다르고, 90세 최고령 배우, 70년 경력 등 주요 설정이 고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화 첫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후배의 부축을 받으며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데, 이는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고인이 최수종 배우의 도움을 받고 무대에 오른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이 웹소설은 지난달 6일부터 이미 연재가 시작됐고, 현재 124화까지 공개된 상태다.
그럼에도 영결식 불과 나흘 뒤 대대적인 홍보가 진행된 점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사전에 기획됐던 홍보였다고 해명하며 유감을 표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11월에 기획돼 작가와 사전 논의가 이뤄졌던 사안으로, 플랫폼이 단독으로 중단을 결정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불편을 느끼신 독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