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호는 "주변에서 '요새 기분 좋겠다', "'태풍상사'가 잘 돼서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며 "사실 방송하고 있을 때 당사자는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좋다. 부담감도 있지만, 부담감이 없으면 책임감도 없어질 것 같기 때문에 부담감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태풍상사'는 199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했다. 작품 전반에 깔린 레트로한 무드는 젋은 세대들은 새로움을 느끼고,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됐다. 이에 대해 이준호는 "레트로한 무드를 재현해 내는 게 즐거웠다. 그 시절 방송과 사진을 보며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는데, 헤어스타일은 쿨의 이재훈 선배님, 드라마 '미스터Q'의 김민종 선배님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준호가 연기한 '강태풍'은 부잣집에서 태어한 압구정 오렌지족으로 작품에 첫 등장했다. 작품의 초반부 이준호는 90년대에 유행했던 브릿지 헤어, 가죽 의상, 청청 패션 등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자유분방한 청춘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 서사를 위해 슬림한 몸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앞서 체중 감량을 시도했다고.
이준호는 "'태풍상사'에서는 호리호리한 몸을 만들면 캐릭터에 어울리겠다 싶어 올 한해 운동을 안 하고 근육을 뺐다. 그렇게 해서 73kg까지 감량해 압구정 날라리 때 모습을 보여줬는데, 제가 원래 금방 붓는 편이라 몸무게가 이후에는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운동과 식단이 가장 힘들지만, 캐릭터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목표한 수치와 외형적 모습을 매번 달성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노하우를 묻는 말에는 "노하우가 없다"라며 "포기하면 안 된다. 1차원적인 캐릭터의 이미지라는 게 있는데, 그게 화면에 안 나오는 순간 망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찌울 때는 힘들게 찌우고 뺄때는 힘들게 뺀다. '살이 쪘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이유를 어디가서 이야기할 순 없다"며 웃었다.
강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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