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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빼앗긴 집 돌려주세요”… 평택 장애인 가족의 눈물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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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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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 자택과 토지를 돌봄센터 대표에게 증여한 뒤 안정리의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 가족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현기자

최근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 자택과 토지를 돌봄센터 대표에게 증여한 뒤 안정리의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 가족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현기자


“장애인뿐인 다섯명의 우리 가족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3일 오전 10시께 평택 안정리 한 주택. 이곳에 거주 중인 장애인 가족이 자신들이 살던 팽성읍 노와리에 위치한 집과 토지 등을 빼앗겼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가족 구성원은 모두 지적·시각장애인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평택의 한 장애인 돌봄센터 대표 A씨를 만나 활동지원 등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해왔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만남 이후 지난해 1월 분할돼 있던 평택 팽성읍 노와리 주택과 부지 등이 장애인 가족 구성원에게 상속됨과 동시에 A씨에게 증여됐다.

A씨는 장애인 가족의 활동지원사로 함께 생활했으며, A씨 가족은 장애인 가족들의 활동지원사로 활동하며 활동지원사 수당을 받아 왔다.

A씨는 보험설계사인 언니 B씨를 통해 이들 장애인 가족들을 보험에 가입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증여된 이후 장애인 가족들은 받아 주는 곳을 찾기 어려워 수 차례 수소문을 한 뒤 현재 안정리 소재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주민들이 자택과 토지를 돌봄센터 대표에게 증여한 뒤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 가족들을 도와달라며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경찬PD·김나영PD

최근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주민들이 자택과 토지를 돌봄센터 대표에게 증여한 뒤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 가족들을 도와달라며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경찬PD·김나영PD


이런 가운데 동네 주민들은 오랜 세월 함께 지내온 장애인 가족이 사라지고 해당 주택에 처음 보는 사람이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이상하다고 판단한 뒤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동네 주민 C씨는 “여러 자료들을 확인한 결과 장애인 가족들의 소유 재산이 등기부등본에 상속과 동시에 A씨로 증여돼 있고, A씨 언니를 통해 보험에 가입돼 있는 등 이상하다고 판단하고 장애인 가족이 살고 있는 숙소를 수소문해 지난해 11월 극비리에 데리고 온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은 “지난 2020년 당시 장애인 가족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보호자가 없었다”며 “생활이나 집 문제에 센터가 전반적으로 개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가족 구성원인 D씨는 “당시 A씨가 큰아버지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상속처리를 해준다고 해서 제 도장 등을 넘겨줬고 관련 서류는 보지도 못해 무엇을 하는 지 몰랐다”며 “우리 가족 집을 자기 집처럼 전부 인테리어 하는 모습에 허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암 진단금으로 받은 돈을 장애인 가족의 거주지 이동, 이사비용 등으로 사용하며 오래 돌봐왔다. 인테리어 공사에도 1억여원이 들어 갔다”며 “증여 취소는 인테리어 등 사용한 돈을 모두 되돌려 줘야 취소를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5일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네 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이의 신청은 물론 시위도 예고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5120404312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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