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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쿠팡 개발 조직 뒤에 중국 인력…채용 패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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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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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링크트인 '마이마이' 분석…베이징·상하이 중심 운용
'996' 없는 높은 연봉·근무 환경 강조…서울 파견 채용도 확인

 

4일 쿠팡의 중국인 채용 현황을 살피기 위해 중국판 링크트인으로 불리는 '마이마이'에서 최근 수년간의 쿠팡 관련 채용 게시물 및 댓글들을 살펴봤다.

마이마이에는 쿠팡 직원 인증을 받은 계정이 올린 채용 공고가 올해 하반기에도 올라와 있었고 헤드헌터 또는 동종 IT 업계 종사자로 보이는 이들이 '쿠팡에 추천해주겠다'며 올린 게시글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쿠팡, 상하이의 가장 매력적인 외국 IT 기업 8위"
 

중국 개발자 채용 문화에는 동료 개발자들의 추천이 중요한 듯 마이마이에는 쿠팡 채용을 추천해주겠다는 알선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최근에도 간간이 관련 글이 올라왔지만 가장 높은 빈도로 쿠팡 채용 관련 게시글이 올라온 시점은 2023년에 집중돼 있었다.

 

추천자들은 초과 근무 없음, 유연한 근무 시간, 재택근무 옵션, 다양한 혜택, 안정적인 연말 보너스, 높은 기본 급여, 낮은 경쟁률, 충분한 연차 휴가, 보충 주택 기금, 상업 의료 보험 등을 쿠팡 근무의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특히 중국 IT 기업에서 직원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까지 일하게 하는 근로 관행 '996 근무제'가 악명이 높은데 쿠팡에는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 글들이 시선을 끌었다.

 

2023년 올라온 한 채용 글은 "996 근무제와 치열한 경쟁 없이 국내 유수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급여를 제공한다. 근무지는 상하이 진커루이며 주요 업무는 쿠팡의 핵심 전자상거래 워크플로 구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근무자 채용도…"영어·한국어 잘 못 해도 돼"
 

올해 4월 올라온 추천 알선 글에는 쿠팡이 채용하는 직군을 수석 또는 일반 백엔드 엔지니어·데이터 과학자·시니어 제품 관리자·수석 통역사 등으로 분류하고 근무지를 베이징, 상하이, 서울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전 직원은 인증 시스템 개발자였다고 쿠팡은 밝힌 바 있는데, 이 가운데 그가 속했던 직군이 있었는지 등은 쿠팡 내부의 업무 배치 및 팀 구조를 모르는 상황에선 단정하기 어렵다고 IT 업계는 설명했다.

 

마이마이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들은 알고리즘 시험 및 면접 후기 등 쿠팡 채용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급여 수준 및 처우나 요구되는 능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영어 요구 수준이 높냐는 질문에 쿠팡 관계자로 보이는 계정은 "높지 않다"고 대답했다.

 

한국어 수준에 대해선 "영어가 가능하면 필요 없다"면서 한국 출장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쿠팡이츠 개발자 채용으로 보이는 '쿠팡 푸드 배달 데이터 분석팀' 채용 공고는 "한국 서울에 거주하며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고 대기업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면서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프런트엔드·백엔드 개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쿠팡은 왜 중국인 개발자 선호했나…"알리에 가까운 구조"

 

쿠팡이 중국인 개발자를 대거 채용한 데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꼽는 시각도 있지만, 쿠팡이 채택한 이커머스 시스템이 미국 아마존보다 알리바바·징동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 닮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 성격이 강했던 아마존과 달리 쿠팡은 물건을 직매입해 자사 창고에 넣고 배송까지 아무르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IT 시스템 역시 미국보다 중국 개발자 손을 빌리는 것이 더 수월했다는 것이다.

 

아마존 방식은 트래픽 처리, 상품 추천 알고리즘,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적 연결에 집중하는 IT 시스템인 반면 쿠팡이나 징동은 거대한 물리적 자산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창고 및 배송 관리에 보다 최적화된 차이가 있었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한국보다 앞서 대규모 물류 자동화를 경험한 중국 개발자가 인건비도 낮고 쿠팡이 원하는 개발 시스템을 더 숙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쿠팡이 비교적 짧은 시간 급격히 사세를 확장하면서 이용자 정보 보호 부분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77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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