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건 너무 심했다” 한겨울에 실내온도 ‘30도’ 육박…한국만 ‘펄펄’ 끓는다 [지구, 뭐래?]
79,673 1105
2025.12.04 08:49
79,673 1105

벽 서울 한 아파트에서 측정된 실내온도가 30도에 육박했다.[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집에서는 무조건 반팔에 반바지 입어야지”

 

서울 기온이 갑작스레 영하 10도까지 하락한 3일 새벽. 한 아파트에서 측정된 실내온도가 30도에 육박했다. 바깥의 강추위가 무색한 결과다.

 

흡사 여름철을 방불케 하는 온도. 하지만 ‘온돌의 나라’ 한국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은 유독 높은 겨울철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평균 실내온도가 낮아, 되레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 주요 국가와는 사정이 다르다.

 

물론 자랑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한국의 에너지원은 대부분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할수록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를 더럽힌다.

 

날이 갈수록, 과도한 에너지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정부 또한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20도) 이하로의 온도 조절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를 20도로 맞춰달라는 취지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시작했다. 20도는 난방비 절감 효과를 고려해 정한 적정 온도. 1도만 낮춰도 에너지 소비량이 약 7%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정부 권고인 실내온도 20도는 늦봄 날씨와 유사한 수준으로, 비교적 쾌적한 온도에 해당한다. 한겨울 날씨와 비교하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셈. 하지만 겨울철 한국 가정의 실내온도는 통상 20도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이후 진행된 겨울철 실내 온열환경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평균 겨울철 실내온도는 조건에 따라 최저 22도에서 최대 25도 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다. 이는 비교적 단열에 강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 비중이 높은 데다,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기 때문.

 

겨울철, 실내에서 가벼운 옷차림을 유지하는 습관도 적정 온도 이상의 난방 문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6.4%는 한겨울에도 반바지·런닝 등 여름 차림으로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난방 문화는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해 유독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웃 나라 ‘일본’. 지난 2020년 수행된 일본 국토교통성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일본의 평균 거실 온도는 16.8도로 집계됐다. 다수 가구가 실내온도 18도 미만에서 겨울을 보내는 셈이다.
 

유럽, 미국 등 서양 국가에서도 통상 겨울철 실내온도는 20도 이하 수준이다. 되레 적정 기준에 비해 낮은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지경. 영국에서는 난방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며, ‘추운 집 전염병(Cold Homes Epidemic)’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적정 실내온도 ‘20도’ 또한 국제 기준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실내 온도를 낮춰달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권고사항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다수 국가에서 최소 18도 이상을 겨울철 실내 권장 온도로 정하고 있다.

 

유독 높은 수준의 난방 온도는 집 전체를 덥히는 온돌 문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온돌은 바닥 온도를 데워 전체 공간을 균일하게 데울 수 있고, 실내 공기 온도까지 효율적으로 상승시킨다. 실내에서의 가벼운 옷차림이 보편화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 자체가 적지 않은 수준.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가정 부문에서 난방·온수용으로 전체 에너지의 62.9%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난방을 위해 쓰이는 만큼, 실내온도 감축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66880

목록 스크랩 (1)
댓글 11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87 12.05 27,8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9,2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54,8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5,2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97,45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2,2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4,5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5,1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410 기사/뉴스 [단독]LGU+, 익시오 고객 36명의 '600건 통화' 정보 샜다 08:46 1
398409 기사/뉴스 이혜정, 아들과 절연 "먼지로도 나타나지 말라고…CCTV도 달아" 47 08:24 4,475
398408 기사/뉴스 “BTS 해체도 고민했다” 정국 열애설 직후, RM의 충격 고백 51 08:06 2,494
398407 기사/뉴스 던 "병약 이미지 덕에 자레드 레토 관심 받아.. 센터서 사진까지 촬영" ('아형') 22 03:22 6,304
398406 기사/뉴스 "컵라면이나 주겠지 했는데"…신생 항공사 탔다가 '깜짝' [차은지의 에어톡] 13 03:10 5,222
398405 기사/뉴스 조진웅, 사실상 퇴출이면서 뭐 그리 거창한지…[종합] 43 02:37 7,781
398404 기사/뉴스 가위로 손님 귓불 '싹둑'…'전치 2주 상처' 낸 미용사, 처벌은? 9 02:28 2,018
398403 기사/뉴스 [1분숏킥] “조희대 내란특검 입건...그런데 기사가 안 나와” 101 01:35 5,924
398402 기사/뉴스 생성형 AI가 늘린 ‘후처리 노동’…창작자의 펜은 꺾이고 있다 1 01:18 1,979
398401 기사/뉴스 "조진웅, 생매장 당하지 않고 우뚝 서야, 일제도 독립운동가들 생매장" 399 01:11 59,782
398400 기사/뉴스 '결혼 23년' 이요원, ♥남편과 키스 절대 금지 "임신했을 때 서운해"('살림남2') 25 00:40 5,415
398399 기사/뉴스 최대훈 "내 이름은 학씨 아저씨"..씬 스틸러 주인공답다 [10주년 AAA 2025] 3 00:33 1,138
398398 기사/뉴스 “BTS 해체도 고민했다” 정국 열애설 직후, RM의 충격 고백 602 00:32 57,610
398397 기사/뉴스 박보검 "혜리도 이 자리에..'응답하라 1988' 10주년도 기대" [10주년 AAA 2025] 4 00:29 1,197
398396 기사/뉴스 '6관왕' 아이유→스트레이 키즈, 'AAA 2025' 대상..이준호 '4관왕' 영예[종합] 3 00:06 762
398395 기사/뉴스 배우 박시우, YK미디어플러스 전속계약···유인영, 윤종훈과 한솥밥 1 12.06 1,402
398394 기사/뉴스 '강도·강간' 파문…조진웅, 시그널 '이재한 형사'의 배신 10 12.06 1,791
398393 기사/뉴스 '신혼' 효민, '부부 동반' 함은정 결혼식 인증샷 [TD#] 4 12.06 4,070
398392 기사/뉴스 "항상 긍정 응원 부모님 덕분"…'수능 만점' 광주 서석고 최장우 군 3 12.06 1,655
398391 기사/뉴스 '경도를 기다리며' 원지안, 박서준과 티격태격 "솔직히 노안 맞잖아" [TV캡처] 5 12.06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