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50대 근로소득 첫 감소, 투잡 뛰는 가장들
4,144 18
2025.12.04 08:23
4,144 18

명퇴 내몰리고 재취업도 힘들어
30대 이하도 감소… 내수침체 직격탄
부업자수 줄었지만 30, 50대만 증가

 

 

시중은행에서 지점장까지 지냈던 김모 씨(56)는 지난해 말 정년을 5년 앞두고 은행을 그만뒀다.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밀려 지점장 보직을 내주고 주요 업무에서 배제된 것을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명예퇴직금을 받고 한 해라도 빨리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결심을 부추겼다.

 

수개월의 휴식기를 가진 김 씨는 재취업에 나섰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웬만한 중소기업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고, 가까스로 한 생명보험사에 보험설계사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그는 “정식 채용이라기보다 개인 사업자 개념인 보험설계사 외에는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입이 80% 이상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50대가 내수 침체로 인한 고용시장 타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7∼9월) 50대의 근로소득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 중 정년을 앞둔 50대와 사회초년생인 30대 이하만 근로소득이 줄었다. 소득 공백을 메우려 ‘투잡’을 뛰는 30대와 50대 가장들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월급 줄어든 ‘50대 김 부장-30대 이 대리’

 

2일 국가데이터처의 ‘가구주 연령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근로자 가구의 근로소득은 월평균 51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506만1000원) 대비 1.1% 증가했다. 하지만 가구주가 50대인 가구는 626만1000원으로 2.4% 줄었고, 30대 이하도 470만6000원으로 0.7% 감소했다. 50대 가구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9년 이래 처음 근로소득이 줄었고, 30대 이하는 4년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기업의 신입연차와 정년연차의 소득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는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한 고용시장 타격이 젊은층과 50대에 집중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회 초년생이거나 경력이 길지 않은 20, 30대는 기업에서 핵심 인력으로 분류되기 전이라 보호받지 못하고, 은퇴를 앞둔 50대 역시 기업 구조조정에서 최우선 후보”라며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기업의 인력 교체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는 상황에서 30대 이하와 50대는 고용 불안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소득 공백 메우려 ‘생계형 투잡’ 뛴다

 

안정적이고 소득이 높은 괜찮은 일자리에서 밀려난 젊은층과 50대는 ‘투잡’에 나서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모 씨(36)는 3개월 전 동네 스포츠센터에서 수영강사 일을 구했다. 최근 직장을 옮기면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퇴근 후 평일 두 차례, 주말 한 차례를 일하고 매달 약 100만 원을 번다”며 “곧 자녀를 가질 계획이라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부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7∼10월 부업자 수는 월평균 65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66만1000명) 대비 1.1% 줄었지만 30대와 50대만큼은 다른 흐름을 보인다. 이 기간 30대 부업자 수는 월평균 7만 명에서 7만7000명으로 10% 급증했고, 50대 부업자 역시 8.7% 늘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79214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253 00:05 2,6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5,1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9,7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6,4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221 기사/뉴스 논란은 '부적절 접촉'이었지만 징계는 직무 문제…마라톤 김완기 감독 1년6개월 자격 정지 중징계 2 09:13 531
397220 기사/뉴스 NCT WISH, ‘캐치! 티니핑’ 새 시즌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OST 공개 12 09:08 490
397219 기사/뉴스 박나래 前매니저 "정재형 불법 시술? 일반 병원서 링거 맞았다"[스타이슈] 11 09:01 3,162
397218 기사/뉴스 K리그 떠나는 린가드 작심발언 “심판, 일부러 분노 조장…반드시 개선돼야” 4 08:56 944
397217 기사/뉴스 9호선 파업은 막았지만…1~8호선 12일 총파업 초읽기 1 08:56 470
397216 기사/뉴스 총경 이상 경찰 마약검사 전원 음성…18명은 검사 거부 32 08:55 2,005
397215 기사/뉴스 '혼전임신' 서민재, 아이 친부 잠적→홀로 출산.."우리 둘이 힘내자" 3 08:52 2,387
397214 기사/뉴스 정소민, 흰엔터와 전속계약…원지안 유선호와 한솥밥[공식] 1 08:49 717
397213 기사/뉴스 총리 한마디에 연 11조원 날아갈 판..."중국인이 안 보인다" 일본 초비상 48 08:43 2,605
397212 기사/뉴스 도수치료 건보 적용 … 과잉진료 막는다 7 08:34 1,551
397211 기사/뉴스 김수용, 김숙·임형준 덕 살았다…"뭘 해서라도 갚을 것"  18 08:31 2,697
397210 기사/뉴스 24년 총선 때 지상파 출구조사 무단 인용 유튜브 채널들…"6000만원 배상하라" 08:30 591
397209 기사/뉴스 임영웅, 오늘(11일) 부산 콘서트 티켓 오픈...'초고속 전석 매진 예고' 10 08:30 1,138
397208 기사/뉴스 20km ‘대장홍대선’ 15일 착공··· 2031년 개통 08:26 663
397207 기사/뉴스 '청주공항~오송역~공주~부여' 초광역 버스 노선 개통식 5 08:25 683
397206 기사/뉴스 [단독] 경찰병원장 음주운전으로 공석인데 직무대행도 음주운전 전력…갑질로 징계도 받아 18 08:24 1,000
397205 기사/뉴스 포카칩·초코파이 꺾었다…한국인 '최애 과자' 1위는 OOO 7 08:24 2,006
397204 기사/뉴스 간미연X솔지 '현역가왕3' 합류.."진심으로 임하겠다"[공식] 08:22 522
397203 기사/뉴스 ‘MBC 연예대상’ 3주 남았는데…박나래 출연중단 ‘나혼산’ 초상집 분위기 43 08:20 5,246
397202 기사/뉴스 [단독]파출소 1㎞ 거리에 'S안마소'…120여번 신고에도 자리 지켰다 19 08:16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