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트럼프, 美·대만 관계 강화법 서명…대만 '환영'·중국 '반발' (종합)
1,048 2
2025.12.04 03:58
1,048 2

 

[서울·베이징=뉴시스]김승민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대만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낸 반면 중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타이베이타임스,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대만 보장 이행법(Taiwan Assurance Implementation Act)'에 서명했다.

 

 

국무부가 5년마다 미국-대만의 교류 관례를 규정하는 '대만 관계지침(지침)'을 검토하고 90일 내에 의회에 개선방안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으로 5월 하원, 11월 상원을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지침은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공식 인정한 '하나의 중국' 원칙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미국 당국이 대만과 어떤 방식으로 접촉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문서다.

 

미국은 이 지침을 만든 뒤 2020년 제정된 특별법 '대만 보증법(Taiwan Assurance Act)'에 근거해 한 차례만 재검토했는데, 대만 보장 이행법 제정으로 5년마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법안을 발의한 앤 와그너 공화당 하원의원(미주리)은 "대만과의 관계에 대한 자체 제한을 완화할 기회와 계획이 필요하다"며 "미·대만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 공산당 정권이 영향력을 확산시키려는 위험한 시도에 맞서 미국이 굳건히 서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목격했다"며 "의회는 오랫동안 강력한 미·대만 관계를 지지해왔다"고 초당적 지지를 확인했다.

 

대만 측은 즉각 환영 입장을 냈다.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3일 "이 법은 대만과 미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 자유, 인권이라는 가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린자룽 외교부장도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초당적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이 법안의 서명은 미국·대만 관계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 대만지역 간의 어떠한 형식의 공식 교류도 단호히 반대하며 이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자 중·미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정부는 중·미 수교 공동성명에서 미합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고 명확히 약속했다"며 "미·대만 간 공식 교류를 중단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호주 언론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둘러싼 동아시아 역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매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대만 문제에 대한 베이징의 기대를 전한 지 1주일 조금 넘은 시점이자, 일본 총리의 '대만 봉쇄시 일본 집단적 자위권 발동'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에 경제 보복을 가하는 가운데 법안 서명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김승민 기자(ksm@newsis.com)
박정규 특파원(pjk76@newsis.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637743?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1089 12.15 39,7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0,0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4,8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5,7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21,8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8,2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8260 정치 오세훈의 전생 의심 3 16:24 552
8259 정치 한동훈 전 대표, 김건희특검 끝내 불출석… 사실상 조사 무산 14 16:18 318
8258 정치 ‘책갈피 달러’ 책임 공방에 인천공항 노조 “개항 때부터 하던 일···이학재 사퇴하라” 8 15:46 605
8257 정치 김병기, 쿠팡 임원 오찬 논란에 “쿠팡 만난 것 문제라고 생각 안 해” 10 15:23 957
8256 정치 [속보] 李대통령 "대전·충남 통합 물꼬…지방선거 통합단체장 뽑아야" 9 15:20 320
8255 정치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사진 17 14:34 3,624
8254 정치 김건희 시절 대통령실 사진 313 14:32 37,852
8253 정치 '당명 변경' 검토한다는 장동혁…민주 "윤자당(윤석열 자유당) 어떻냐" 10 14:29 660
8252 정치 尹 성탄메시지 "자녀 없는 우리 부부에 청년들이 자녀" 13 14:27 862
8251 정치 윤석열, 또 옥중 서신 "부정에 침묵하지 않는 청년들이 예수의 제자들" 17 14:10 580
8250 정치 정원오, 민주당 당대표에 '급' 면담 요청... 30분 회동 뒤 "먼 길 위한 채비" 26 14:04 1,568
8249 정치 [속보] 한동훈 "김종혁 징계? 차라리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 7 14:00 281
8248 정치 [단독] 김문수·한동훈 러브샷, 끌어안고 "우리는 하나다"…'이기는 선거'가 목표 12 13:54 725
8247 정치 @왜 욕하는거지 JFK공항,샤를드골 공항,니노이 아키노 공항 등 이미 선례가 있는데 여기에 생떼 쓸 사람은 김영삼 밖에없음 ㅇㅅㅇ 13 13:48 1,558
8246 정치 “이재명 대통령 잡도리 쇼”에 양향자 의원이 말을 잇지 못한 이유는? 22 13:46 1,979
8245 정치 '차기 서울시장' 오세훈 29.2% vs 정원오 23% '접전' 44 13:42 1,369
8244 정치 계시 받는 건 개신교, 이단, 사이비 다 함 3 13:37 724
8243 정치 당명 바꾸기 대회 나가면 1등하겠다 11 13:19 1,693
8242 정치 [단독] 국민의힘, '당명 변경' 당원 찬반 투표 검토 85 13:08 1,832
8241 정치 "이번엔 익산 리셋·리부트 5대 프로젝트"…최병관 전 행정부지사 정책선거 '주목' 13:00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