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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터뷰] 군용차 맨몸으로 막았던 '청년 김동현'…"일면식 없던 시민들, 서로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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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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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89651412

 

[앵커]

계엄의 그날 밤, 국회 앞에서 군용차량을 막아선 시민이 있습니다. 철갑으로 둘러싸인 그 차량보다 아이러니하게도 맨손의 이 청년이 더 강해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이 시민을 꼭 찾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던 바로 그 인물입니다. 시민 김동현 씨,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동현/시민 :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검은 패딩의 청년 이렇게 부르던데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들어볼까요.

[김동현/시민 : 저는 김동현이고요. 서른네 살이고 서울 강서구에 살고 있고 사회주택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 당시에 입었던 검정색 패딩을 지금 그대로 입고 나왔다면서요?

[김동현/시민 : 네, 너무 추워서 입고 나왔네요.]

[앵커]

그때가 더 추웠습니까, 지금이 더 춥습니까?

[김동현/시민 : 그때는 너무 흥분한 상태라서 그렇게 춥지는 않았고요. 오늘은 되게 추운 것 같아요.]

[앵커]

계엄의 그 밤에 퇴근하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속보를 보고 국회로 달려왔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어요. 어떤 생각이었습니까?

[김동현/시민 : 처음에는 황당했고 누구나 그랬듯이. 그리고 그다음에는 서서히 분노가 올라왔고요. 그래서 급하게 집에 가서 옷을 챙기고 고양이 밥을 주고 이렇게 뛰어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만 알 수 없다는 생각에 거리에서 택시에서 여러분, 계엄이랍니다. 윤석열이 지지율 20%짜리 대통령이 나라를 정복하겠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렇게 소리를 치면서 국회로 향했습니다.]

[앵커]

군용 차량을 막아섰던 그 순간의 영상이 많이 보도가 됐어요. 외신에서도 그 영상을 찍어서.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지금 검정색 옷을 입고 있는 게 김동현 씨죠?

[김동현/시민 : 저였고 지금 찍은 게 제가 찍은 영상인데요.]

[앵커]

지금 막고 있는 저 장면이요.

[김동현/시민 : 맞습니다. 실제 계엄 해제된 후에도 2차 계엄이 있을지 모른다고 되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갑자기 국회 쪽으로 주차장 쪽으로 저 차량이 가는 걸 봤고 위험하다고 생각을 해서 뛰어가서 막았습니다.]

[앵커]

저렇게 막기 시작하니까 옆에서 도와준 시민들이 있었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까?

[김동현/시민 : 아예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었는데요. 그날에는 누구든지 이렇게 나서기만 하면 도와주는 분위기가 있었고 제가 어떻게든 막기만 하면 사람들이 도와줄 거라는 생각에 빨리 뛰어가서 가장 먼저 막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도 김동현 씨가 직접 찍은 영상인데 안에 군인들이 타고 있거든요. 눈이 마주쳤을 텐데 두렵지는 않았습니까?

[김동현/시민 : 두렵기보다는 좀 화가 더 많이 나 있었고 나중에 천천히 돌아봤을 때는 저 군용 버스에서 제 눈을 피하는 어린 군인이 있습니다. 실제 명령으로 인해서 갔다가 눈을 피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오히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운전대 잡고 있는 어린 군인이 눈이 마주치니까 오히려 눈을 피했다?

[김동현/시민 :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앵커]

모두 처음 본 사이들인데, 이 광장에서요. 그때 어떤 심경이었고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그러니까 서로 모르지만 민주주의의 연대한다는 느낌이 드셨어요?

[김동현/시민 : 어떤 세월호나 이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국가가 우리를 보호하지 않고 시민들이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는 걸 저희는 처음에도 겪었던 것 같은데 그게 자연스럽게 발현됐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국회로 뛰어나와서 이 나라를 지켜야 되고 실제 서로를 지켜야 우리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뛰어나왔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매일 출퇴근 시간에 이곳 국회 주변을 지나간다고 들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떨지 궁금해요.

[김동현/시민 : 되게 처음에 지나갈 때는 되게 아슬한 기분이 들었고요. 열광의 시간들이 있었고 변화의 시간들이 있었고 또 그 이후에는 아쉬움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일상을 지켜냈고 더 많이 나아갈 곳이 남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6721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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