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투자자 5명 중 1명이 암호화폐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산을 분산하지 않고 ‘코인 올인’ 전략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CFA 연구소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Z세대 투자자의 약 19%가 암호화폐 외 다른 투자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변동성이 높아 소규모 투자만 권장하는 전통적 투자 조언과 정반대의 행보다.
암호화폐의 선호는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지난해 발표에서도 MZ세대의 94%가 전통적인 ‘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보다 수집품(collectibles)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금융정보 사이트 고뱅킹레이츠는 이러한 흐름을 “젊은 세대의 즉시성·속도 중심 라이프스타일이 투자에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많은 Z세대는 기존 금융기관과 제도권 금융을 신뢰하지 않고,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에 관심을 보인다. 탈중앙화 구조와 높은 변동성 특성을 지닌 암호화폐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에 단일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경고한다.
고뱅킹레이츠는 “잘못된 암호화폐를 선택하거나 시장 시스템이 흔들리면 한순간에 모든 자금을 잃을 수 있다”며 “장기 은퇴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투자 수요에 의해 가치가 결정될 뿐, 실물 소유권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식은 실적과 매출을 내는 실제 기업의 소유권이며, 기업이 완전히 파산하지 않는 한 일정 가치를 유지하지만 암호화폐는 감정적 매수세만으로도 급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0/0000099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