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호가 130억~140억대
시세차익 20억 훌쩍 넘을 듯
고급주택 가격 1년새 25% 쑥
서울, 도쿄에 이어 상승률 2위
주택 경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서울 용산구의 고급 주택이 100억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정부가 각종 규제로 서울 매매시장을 ‘꽁꽁’ 묶고 있지만 유동성과 현금부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공급까지 제한된 고급주택의 희소성이 부각된 결과라는 평가다.
경·공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76평) 물건이 115억99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 공동주택 경매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다. 최고가 기록은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269㎡가 경매에서 130억4352만원에 낙찰된 사례다.
이번 경매 물건은 신명주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명주병원 병원장)이 소유했던 아파트로, 신 전 회장은 이 주택을 2021년 41억1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가격이 세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나인원한남은 BTS 지민과 RM, 주요 그룹 총수 일가 등이 거주하며 국내 최고급 주거지로 꼽히는 단지다. 전용 273㎡가 250억원에 손바뀜해 올해 공동주택 최고가를 기록했고, 지난 7월에는 전용 206㎡에서 보증금 77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번 경매는 감정가(115억원)보다 약 0.9%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입찰 보증금만 감정가의 10%인 11억 5000만원이었지만 단독 응찰자가 나타나 유찰 없이 첫 회에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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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00467?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