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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3370만건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이 최근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및 고객 정보 보호 등을 위한 공지를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엘레베이터 안에서의 대화를 금지하고, 오피스 외부에서 업무 관련 통화 역시 하지 않도록 하는 등 세세한 지침이 눈길을 끈다.
3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전직원들에게 오피스 에티켓을 안내하는 공지를 사내 메일을 통해 전달했다. 업무 집중도 향상과 프라이버시 보호, 회사 및 고객 정보의 안전한 보호 등을 내세운 근무 수칙에 관해서다.
사측은 특히 업무 관련 대화의 외부 발설을 주의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일례로 공지문에는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거나 탑승시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누지 말라거나 카페, 식당, 대중교통 등 오피스 외부 공공장소에서 회의나 내부 업무에 관한 내용의 대화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공용 공간은 동료 및 방문객이 함께 사용하는 곳이므로 민감하거나 내부적인 내용은 공용 공간에서 논의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같은 공지에 쿠팡 측은 통상 해오던 오피스 에티켓에 관한 내용의 일환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후 내부 폭로나 각종 ‘설’들이 난무하자 사측에서 직원들의 입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쿠팡 개발자라고 밝힌 이가 “쿠팡의 정보기술(IT) 인력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크게 됐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현재 쿠팡 IT 인력 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30% 였는데 매분기 올 핸즈(전 직원) 때 신규 입사자들 소개하면 중국, 나머지가 인도, 한국인이다. 차근차근 비율을 높이면서 카르텔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쿠팡 직원들 사이에서는 재택근무 폐지설이 도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달라질 근무환경에 대한 설왕설래도 한창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을 한 쿠팡 직원이 퇴사한 이후 재택 근무의 헛점을 노려 이용자들의 정보를 야금야금 빼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축소한 것과 달리, 쿠팡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규모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회사가 큰 위기에 휩싸였는데 내부 직원들 사이 불필요한 논란이나 동요는 전혀 (쿠팡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민관합동조사단 등으로부터 전수조사를 받는 입장에서 내부 얘기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