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환율에 석유류 상승률, 9개월 만에 최고…수입 생선 등도 영향
생활물가 상승률 3% 육박, 1년4개월 만에 최고…구윤철 "먹거리 물가 관리 총력"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중반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2%)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어서 아직은 고물가를 언급하기 이르지만 품목별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가 가시화하고 있다.
환율과 민감하게 연동된 석유류와 수입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각오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먹거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 두달 연속 2.4%…생활물가 16개월만에 최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작년 7월(3.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어류·조개류가 속한 신선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4.1% 올랐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3% 올랐다.
갈치 11.2%·고등어 13.2%↑…겨울철 수요에 귤 26.5% 뛰어
품목별로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등이 전체 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환율변수에 민감한 품목들이다.
석유류가 5.9% 뛰면서 올해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전체 물가를 0.23%p 끌어올렸다. 특히 경유(10.4%), 휘발유(5.3%)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다가 고환율 요인까지 반영되면서 물가를 밀어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지난달 5.6% 뛰며 물가상승세에 0.42%p 기여했다. 수입 축산·수산물, 수입 과일이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갈치(11.2%), 고등어(13.2%) 등은 수입산 가격이 오르며 10%대 상승세를 보였다. 겨울철 주요 소비 과일인 귤은 수요증가로 26.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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