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일) 본회의가 끝난 직후 곧바로 서울구치소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장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곧바로 서울구치소 정문 앞으로 와 추 전 원내대표를 기다렸다. 장 대표는 먼저 와 대기하고 있던 의원들과 악수하며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추 전 원내대표가 모습을 보이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추경호"를 연호했다. 정문을 빠져나온 추 전 원내대표는 눈시울을 붉힌 채 벅찬 표정으로 의원들 한명 한명과 악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는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오늘(3일) 공정한 판단해주신 법원에 감사드린다"며 "이 강추위에 늦게까지 걱정과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권에서는 정치 탄압,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일에 집중해주면 고맙겠다"며 "그 길에 진정성이 있으면 저 또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성 속에 추 전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를 벗어난 뒤 자리에 남은 장 대표는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국민이 독재를 이겼다"며 "국민들께서 이재명 정권의 내란몰이 폭거를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부가 정의롭고 용기 있게 정치특검을 멈춰 세웠다. 오늘 기각으로 대한민국 법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독재와 폭압을 멈추지 않으면 더 이상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헌법, 반민주 내란몰이를 멈추지 않으면 국민들이 이 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계엄과 탄핵, 내란몰이의 어두운 과거를 마침표 찍고 새미래를 시작하는 날이다. 국민과 함께 이재명 독재 폭압을 중지시키고, 자유민주주의의 새 길을 열겠다"며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사필귀정이다. 정상적으로 법치주의가 작동하는 상황이었다면 영장 청구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한다. 내란특검을 즉각 해체하고 내란몰이를 중단하길 집권 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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