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월담’ 우원식의 경호대장 “군이 개머리판으로 때려도 버티자 생각뿐”
1,428 7
2025.12.03 01:49
1,428 7
qiTSMt
“‘두두두두’ 소리가 들리는데, 가슴이 ‘둥둥둥둥’ 뛰었습니다.”

2024년 12월4일 0시, 국회의사당 3층 국회의장 집무실에 있던 김성록 국회경비대 의장경호대장에게도 ‘헬기 소리’가 들렸다. 국회의장을 피신시켜야 했다. 가장 높은 7층은 계엄 해제 표결이 이뤄져야 할 국회 본회의장(3층)까지 너무 멀다. 부의장실, 사무총장실, 비서실장실 같은 큰 사무실은 국회의장실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컸다.

5층,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속한 작은 사무실로 향했다. 계엄해제 의결 정족수(150명)가 채워지기를, 그 작은 방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군인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지. 몸으로 막아서 의장님 피신 시간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문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의원 배지 달려는 우원식 손이 떨렸다
김 대장은 경찰에서 20여년을 근무하고, 그중 절반 이상을 경호 분야에서 일한 베테랑 ‘경호 경찰’이다. 그날 국회의장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만찬 일정을 마친 뒤 관저로 돌아와 몸을 누일 참에 텔레비전에서 ‘계엄 선포’ 소식을 들었다. 우원식 의장과 국회로 향하며 휴대전화는 뒤집어둔 채 보지 않았다. 누구도 믿기 어려웠다. 의장 경호에 방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밤 10시40분께 국회에 도착했을 때, 국회 3문과 4문은 이미 경찰 버스에 가로막혔다. 우 의장이 돌연 ‘여기서 내리자’고 했다. 비교적 야트막한 격자문 앞이었다. 김 대장이 먼저 담을 넘어 주변을 살피고, 국회의장이 월담했다. 국회에 도착해 의원 배지부터 달려는 우 의장 손이 자꾸 떨려, 김 대장이 붙들어 대신 채웠다. “‘의장이 국회에 왔는데 배지를 달아야지’ 하시는데 중심을 잡으려고 애쓰시는구나 싶어, 나도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총은 쓰지 말자”
12월4일 0시30분께 의장경호팀이 본회의장 앞에 모였고, 김 대장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자’고 했다. 본회의장은 본래 의원들만 들어갈 수 있지만, 밀착 경호가 불가피했다. 계엄군이 들이닥치더라도 팀원들에게 ‘총은 쓰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총을 사용하면 군인들에게 자위권 발동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했어요. 몸으로만 막자고 했습니다. 일단 다리 붙잡고, 개머리판으로 때리면 머리에 피 흘리면서라도 버티자고.”


https://naver.me/II4bQEBq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58 12.11 29,6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5,9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6,5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9,8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7,2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8016 정치 나경원, 중국인 초교 무단 침입에 "李, 대책 내놔라" 18 12.13 1,078
8015 정치 공사다망한 부산시장 19 12.13 4,239
8014 정치 나경원, 중국인 제주 초등학교 무단 침입에 "李대통령, 대책 내놔라" 18 12.13 1,580
8013 정치 국회 본회의장에 침밷는 거임?? 2 12.13 864
8012 정치 진주시 국회의원 5 12.13 955
8011 정치 이언주 "한동훈·이준석, 무슨 낯으로 '통일교 특검' 큰소리치나" 10 12.13 551
8010 정치 윤석열·김건희, 박성재에 보낸 텔레그램 보니…"이원석 총장 용퇴 요구 거부하고 개겼다" 1 12.13 429
8009 정치 환단고기 언급하는 이재명 대통령(영상) 276 12.13 50,919
8008 정치 이준석 "'환단고기' 믿는 李대통령,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이나' 32 12.13 2,696
8007 정치 특이점이 온 이재명 사진 (빛재명) 30 12.13 3,180
8006 정치 인천공항 사장이 일을 너무 못하고 태도 불량한거 지적한 대통령한테 대통령놀이 즐긴다고 디스하는 내란당 조해진 18 12.13 2,001
8005 정치 박수현 “정청래는 장판교의 장비…‘친명친정’ 프레임 모욕적” 22 12.13 571
8004 정치 정청래 측, 명청대결 표현에 "모욕적 프레임…의도적 갈라치기" 12 12.13 646
8003 정치 강선우 “이 대통령-짐 로저스 대담, 통일교 연관 몰랐다” 2 12.13 1,751
8002 정치 정성호 장관 페북 19 12.13 1,974
8001 정치 김석준 1심 ‘직위 상실형’에 내년 부산 교육감 선거판 ‘출렁’ 1 12.13 521
8000 정치 이언주 페북 22 12.13 2,134
7999 정치 [단독] 정진석, 尹 파면 날 '대통령실 PC 초기화' 지시… 이관 전 1000여 대 포맷 21 12.13 1,080
7998 정치 해군, 23일 독도 방어 훈련…“독도는 일본 영토” 망언 다카이치 또 반발? 2 12.13 249
7997 정치 한탄하는 대구시민 23 12.13 2,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