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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상계엄 사과 요구를 일축하고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장 대표는 1일 인천에서 개최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고,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그렇게 소리치는 자체가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 갇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장 대표는 “과거 위에 현재가 있고 현재 위에 미래가 있다”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변화된 현재, 더 변화된 미래”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비상계엄 1년을 앞둔 시점에서 공식적인 사과와 반성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당내 요구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뚜벅뚜벅 국민만 보고 민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답이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싸우는 게 답”이라며 “똘똘 뭉쳐 이재명 독재에 맞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관련해 “기각을 확신한다”며 “내일(2일) 영장 기각이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이고 지긋지긋한 내란몰이가 그 막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신설과 관련해 장 대표는 “이재명 스스로 나치 독재 정권의 총통이 돼 법원을 발아래 두고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것”이라며 “감옥 갈 사람은 추경호가 아닌 이재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에서 민주당, 이재명을 영구 퇴출해야 한다”며 “경제와 민생을 살릴 유일한 길은 이재명 정권의 조기 퇴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대회에서는 강성 유튜버들과 소위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계엄 사과 반대” “윤어게인” “계엄은 옳았다” “윤대통령 석방하라” 등을 반복해서 외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불법 계엄을 반대한다고 밝힌 양향자 최고위원에게 ‘빨갱이’ ‘배신자’ 등의 단어를 외치기도 했다. 또 손범규 당협위원장이 “(우리는)누구와 싸워야 하느냐”하고 묻는 말에 “한동훈”이라고 답하는 사람들도 있어 당내 친한·반한파의 갈등이 얼마니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