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계엄 1년 국힘, 여전히 ‘사과할까 말까’…내분 기운 모락모락
631 14
2025.12.01 17:00
631 14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장동혁 당대표가 의원들의 비상계엄 사과 요구를 외면한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등 계파 분열이 조장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30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강원 국민대회’에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5년 임기를 다 채우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민생·경제는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퇴장해야 될 사람은 이재명이고, 해산해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계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국민의힘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정권, 두번이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내줬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28일 대구 국민대회에서 계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민주당 의회 폭거가 계엄을 불렀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국민대회에서는 일부 강성 당원들이 ‘계엄사과 노! 윤 계몽령 예스!’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었다.

비상계엄 사과를 놓고 최고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충북 청주에서 “(계엄을) 사과했을 때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나. 왜 졌던 방식을 또 하라고 하나”라며 ‘사과 무용론’을 주장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같은 날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다.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 발언 도중 일부 당원들이 무대 쪽으로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던지며 항의하기도 했다.

최근 잠잠했던 계파 갈등도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부활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가 임명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28일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 수백개의 작성자가 한동훈 당시 대표 및 그 가족이라는 의혹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본인 페이스북에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썼다. 한 초선 의원은 “장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 등을 꺼내 들어 재차 계파 갈등을 일으켜보려 하고 있다.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입지가 좁아지니까 장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과 여부를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여권의 ‘내란몰이’가 심화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의 고심이 크다. 자칫 사과를 했다가 ‘내란당이라 인정했다. 해산하자’고 민주당이 몰고 갈까 봐 우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79111?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180 00:05 5,3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1,4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4,8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6,7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23,0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8,2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8267 정치 이언주: 저는 따뜻한데 아무것도 아무 결과도 못 내는 거 되게 싫어해요. 그게 무슨 따뜻한 거예요? 그거는 종교 지도자를 찾아가면 돼. 우리가 정치 지도자한테 원하는 게 아니에요. 32 17:28 2,140
8266 정치 '가짜일 줄이기' 꺼낸 김정관…"상사 눈치보며 야근은 아니야" 1 17:21 329
8265 정치 정원오 : 그 시간 동안 주민들로부터 '별 다섯 개 짜리' 사용후기를 받은 게 인상적이라며 편집부의 제안 그대로 책의 제목은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가 되었습니다. 5 17:13 949
8264 정치 전재수전장관은 집안이 천주교 집안임 6 17:07 1,898
8263 정치 국힘 "환율 1400원 시절 '국가 위기' 운운하던 李 대통령 모습 어디 갔나" 33 17:03 799
8262 정치 차라리 자기가 현금 200억과 시계 100점을 받았다고 하라는 전재수 12 16:51 1,757
8261 정치 [단독] "윤석열 밀었는데, 이재명 됐으면 작살났다" 윤영호-한학자 대화 녹음 6 16:42 766
8260 정치 오세훈의 전생 의심 5 16:24 929
8259 정치 한동훈 전 대표, 김건희특검 끝내 불출석… 사실상 조사 무산 16 16:18 440
8258 정치 ‘책갈피 달러’ 책임 공방에 인천공항 노조 “개항 때부터 하던 일···이학재 사퇴하라” 10 15:46 755
8257 정치 김병기, 쿠팡 임원 오찬 논란에 “쿠팡 만난 것 문제라고 생각 안 해” 13 15:23 1,166
8256 정치 [속보] 李대통령 "대전·충남 통합 물꼬…지방선거 통합단체장 뽑아야" 9 15:20 360
8255 정치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사진 17 14:34 3,847
8254 정치 김건희 시절 대통령실 사진 357 14:32 48,922
8253 정치 '당명 변경' 검토한다는 장동혁…민주 "윤자당(윤석열 자유당) 어떻냐" 11 14:29 703
8252 정치 尹 성탄메시지 "자녀 없는 우리 부부에 청년들이 자녀" 13 14:27 918
8251 정치 윤석열, 또 옥중 서신 "부정에 침묵하지 않는 청년들이 예수의 제자들" 17 14:10 608
8250 정치 정원오, 민주당 당대표에 '급' 면담 요청... 30분 회동 뒤 "먼 길 위한 채비" 26 14:04 1,608
8249 정치 [속보] 한동훈 "김종혁 징계? 차라리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 7 14:00 297
8248 정치 [단독] 김문수·한동훈 러브샷, 끌어안고 "우리는 하나다"…'이기는 선거'가 목표 12 13:54 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