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0/0000099051?sid=001

발언하는 배현진 조직부총장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를 비판하면서 격한 표현을 사용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계엄은 불법이라고 주장한 양향자 최고위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당원들의 요구가 나왔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 청원-배현진 의원·양향자 위원 윤리위 제소 요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최근 배현진 의원과 양향자 위원의 잇따른 부적절한 발언과 행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노골적 모욕, 당원 및 보수 지지층을 ‘극우’로 규정하는 비하 발언, 장외투쟁 연단에서의 당내 분열 조장, 그리고 당의 품위와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언행”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작성자는 “이 과정에서 많은 당원들은 배현진 의원과 양향자 위원의 언행으로 인해 직접적인 상처·모멸감·배신감을 겪었으며 당의 단결과 선거 체제 구축에 심대한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원 다수는 ‘두 사람의 언행은 당헌·당규가 요구하는 품위와 책임을 저버린 행위이며 윤리위원회의 엄정한 조사와 징계 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은 29일 SNS에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 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29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계엄의 불법성을 주장하다가 현장에서 당원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이처럼 12.3 계엄 1년을 앞두고 사과를 주장하는 당내 초재선 및 소장파 의원들과 보수결집을 꾀하는 지도부 사이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깊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