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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사과는 실익 없어"…국힘 지도부, 계엄 사과 버티는 이유

무명의 더쿠 | 11-30 | 조회 수 1485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초선부터 중진까지 연일 지도부를 향해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전방위적인 흔들기에도 지도부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논란의 불씨는 지난 20일 당내 재선의원 공부 모임 '대안과 책임'(권영진·엄태영·조은희 의원 등)이 장동혁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표 취임 100일이자 비상계엄 1주년인 내달 3일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장 대표에게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장 대표가 "고민하겠다"며 즉답하지 않은 가운데 사과 요구는 순식간에 당 전반으로 퍼졌다. 이른바 소장파로 불리는 김재섭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지도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뜻이 맞는 의원들 20여 명과 개별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연판장을 돌리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송언석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남권 의원은 "계엄과 국민의힘이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은 맞지만 당시 대통령도 엄연한 당원이었다"며 "1년을 맞아 사과 정도는 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역시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굳이 말을 보탤 필요는 없다"고 에둘러 힘을 실었다.


의원들의 사과 요구는 불안감의 발로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친 가운데 반등은커녕 중도층만 빠져나가고 있으니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분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계엄 1주년이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등 여권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만 쏟아내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에 놀아나고 있다'는 불만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 의원은 "의원들 대부분이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이 상당한 데다, 최근 지지율까지 답보 상태에 있어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뛸 선수들은 더 다급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국회 행사에서 당내 사과 반대 여론에 "100번하면 어떤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공개석상에서 "사과를 무서워하면 보수의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32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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