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현 시점 사과는 실익 없어"…국힘 지도부, 계엄 사과 버티는 이유
1,485 26
2025.11.30 08:23
1,485 26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초선부터 중진까지 연일 지도부를 향해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전방위적인 흔들기에도 지도부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논란의 불씨는 지난 20일 당내 재선의원 공부 모임 '대안과 책임'(권영진·엄태영·조은희 의원 등)이 장동혁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표 취임 100일이자 비상계엄 1주년인 내달 3일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장 대표에게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장 대표가 "고민하겠다"며 즉답하지 않은 가운데 사과 요구는 순식간에 당 전반으로 퍼졌다. 이른바 소장파로 불리는 김재섭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지도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뜻이 맞는 의원들 20여 명과 개별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연판장을 돌리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송언석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남권 의원은 "계엄과 국민의힘이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은 맞지만 당시 대통령도 엄연한 당원이었다"며 "1년을 맞아 사과 정도는 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역시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굳이 말을 보탤 필요는 없다"고 에둘러 힘을 실었다.


의원들의 사과 요구는 불안감의 발로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친 가운데 반등은커녕 중도층만 빠져나가고 있으니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분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계엄 1주년이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등 여권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만 쏟아내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에 놀아나고 있다'는 불만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 의원은 "의원들 대부분이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이 상당한 데다, 최근 지지율까지 답보 상태에 있어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뛸 선수들은 더 다급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국회 행사에서 당내 사과 반대 여론에 "100번하면 어떤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공개석상에서 "사과를 무서워하면 보수의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32774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25 12.15 19,2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9,5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6,9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6,7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2,36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8161 정치 김영삼전대통령은 전두환을 멸시했었다 11 00:31 2,852
8160 정치 이재명이 어쩌다 대통령이 되었느냐 19 12.16 3,302
8159 정치 정원오 구청장이 5.18문제 때문에 싸웠다던 날 노태우의 개소리와 쳐맞은 민자당 쌉소리 알고도 전치2주만 팬거면 자제력도 ㅆㅅㅌㅊ라고요 16 12.16 1,190
8158 정치 신생아도 1인당 9천만원 빚?...'진짜 나라빚' 4632조 주장 제기 14 12.16 1,099
8157 정치 업무보고 생중계 후 민원, 제보가 엄청나게 들어온다고 함 12 12.16 4,392
8156 정치 업무보고 생중계에 심기불편한 내란당 지지자들한테 한마디 하는 보수논객 정규재 10 12.16 2,069
8155 정치 [부산MBC 여론조사] 부산시장 설문 전재수26.7%, 박형준24.5% 31 12.16 1,405
8154 정치 [부산MBC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41.2% 44 12.16 1,769
8153 정치 오늘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칭찬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 13 12.16 2,576
8152 정치 이대통령, 김건희 문화재 무단 대여 겨냥 "아무나 빌려 갔다는 설" 5 12.16 810
8151 정치 업무보고 열심히 준비해 온 것 같은 문체부 2 12.16 1,842
8150 정치 "탈모, 유전 아니고 생존 문제로 인식"...李 대통령, 건강보험 급여 검토 제안 83 12.16 1,681
8149 정치 부산지역 전방위 로비‥한일해저터널이 뭐기에 8 12.16 555
8148 정치 업무보고서 기소유예·집행유예 헷갈린 복지부…李 "허, 참" 12.16 533
8147 정치 '한일해저터널' 부산 선거 때마다 이슈로‥주도는 누가? 7 12.16 412
8146 정치 [단독] 오세훈, 대치동 세입자 보증금 13억 '지각 반환'... "자금 사정 어려워" 6 12.16 934
8145 정치 김건희 씨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이 재판 도중 김건희 씨에게 3억 원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12.16 283
8144 정치 [단독] 오세훈, 대치동 세입자 보증금 13억 '지각 반환'... "자금 사정 어려워" 27 12.16 1,759
8143 정치 이 기사를 박주민이 특히 좋아합니다 18 12.16 1,726
8142 정치 이재명: "일단 4~50명 필요하다니까 필요한 만큼 지정을 해 주도록 하시죠. 확실하게 많이 잡으세요. 했는데도 안 잡히더라 그러면 안 돼요." 12 12.16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