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잊고 싶었거나, 잊고 있겠지만, 내란 방조 혐의 등으로 15년 형을 구형받은 한덕수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 출신이다. 적어도 당의 공식 기록대로라면 한나절 이상 대선 후보를 지냈다.
한덕수는 지난 5월 10일 새벽 3시 20분에 당비 1만 원을 내고 입당하면서 무려 32종의 각종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다. 국민의힘은 새벽 4시인 마감시간까지 유일하게 등록한 후보인 한덕수로 대선 후보가 교체됐다고 새벽 4시 40분에 공고를 냈다. 입당 80분만에 당권을 거머쥔 한덕수는 그날 밤 당원투표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될때까지 하루짜리 대선 후보로 존재했다.
이 치욕적인 사건을 국민의힘은 잊은 것 같다. 한덕수가 내란 방조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구형받았지만, 공식 논평은 단 하나도 없다. 전직 대선 후보의 범죄 혐의에 이렇게 무심할 수가 있을까? 한덕수는 국민의힘이라는 '소극'의 엑스트라였을지언정, 이 극의 본질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주제'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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