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오세훈 한강버스'에 876억 빌려준 SH, 2038년 이후에 회수 추진... 세금 낭비?
530 6
2025.11.27 16:52
530 6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에 빌려준 876억 원을 당초 계획보다 늦춰 2038년부터 2045년까지 8년 동안 회수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876억 원 중 단기대여금인 495억 원과 110억 원은 둘 다 올해가 만기였는데, 상환 시작 시기를 13년 연장해 주기로 했다.

SH는 관련 안건을 조만간 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 SH 운영에는 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SH가 (주)한강버스에 출자·대여한 돈의 규모는 아래와 같다.
 

(주)한강버스 출자금 : 51억 원(총 자본금 100억 원 중 지분율 51%, 나머지 49억 원은 이랜드계열사 이크루즈가 출자)
장기대여금 : 271억 원 (2034년 상환, 이자율 4.6%)
단기대여금(1차) : 495억 원(2024년 11월 말 SH이사회 의결, 1년 만기 일시상환, 이자율 4.6%)
단기대여금(2차) : 110억 원(2025년 4월 말 SH이사회 의결, 6개월 만기 일시상환, 이자율 4.6%)
* 장·단기 대여금 총계 : 876억 원(271억 원+495억 원+110억 원)


(주)한강버스는 2024년 11월 민관 출자금 총 100억 원에 SH의 장기대여금 271억 원을 모두 소진해 자금 고갈 상태에 놓였었다. 민관합작 성격의 한강버스는 2024년 말까지 사업비 지출이 필요했던 터라 SH에서 단기 대여금 495억 원을 빌렸다. 이어 SH는 2025년 4월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한강버스에 2차 단기 대여금 110억 원을 대여했다.

한강버스, 2037년까지 은행돈 500억 갚은 뒤 SH에 876억 갚는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SH로부터 받은 자료를 <오마이뉴스>가 입수해 확인한 결과, SH는 장·단기 대여금 총 876억 원을 "2038년부터 순차적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 대여금의 상환 시기가 변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H는 "민간 차입 대출이 있을 경우 SH 대여금은 후순위 (상환) 조건이므로 기존 (단기)대여금의 상환 만기 변경은 불가피하다"면서 "2025년 11월 모두 장기 대여금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중 만기가 도래해 일시 상환이 필요한 단기대여금들 역시 장기대여금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차입'은 (주)한강버스가 2025년 6월 23일 신한·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500억 원을 말한다. 당시 SH는 컴포트레터(회사의 재정상태나 외부 지원 여부를 확인해주는 문서)를 써줘 (주)한강버스의 신용을 보강했다. 이를 두고 'SH가 보증을 서줘 (주)한강버스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SH가 세금으로 한강버스의 빚을 갚아야 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렇다면 왜 상환 시작 시점이 '2038년'부터일까. 한강버스가 신한·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500억 원을 2037년까지 모두 갚게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강버스는 은행 대출을 모두 상환한 후 SH 대여금 876억 원을 갚게 된다. SH는 <오마이뉴스>에 "금융기관 약정이자율(변동 5.2%)이 SH의 대여금 이자율(4.6%)보다 높다"면서 "금융기관 대출을 공사대여금보다 우선 상환하는 것이 재무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 만기인 2037년 이후로 SH대여금 상환 시기를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략)

 

업무상 배임 가능성을 묻는 <오마이뉴스>에 SH는 "대여금 관련된 배임문제에 대해 사전 법률검토를 거쳐 합리적인 경영 판단과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모든 신규사업 추진 시 관련 법령에 따라서 타당성 검토, 법률 검토 등을 기본으로 이사회·시의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면밀하게 검토 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명확한 수익성 검토도 없이 SH에 876억 원을 부담시키고 상환을 13년 뒤로 미룬 건 명백한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96484?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86 12.05 34,7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7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5,8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5,2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1,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7770 정치 거북목이 되셨어 ㅋㅋㅋㅋㅋ 5 16:00 719
7769 정치 [속보]나경원 “정원오 공개 칭찬 李, 김현지가 낙점? 선거 개입 신호탄” 58 15:52 909
7768 정치 檢 개혁자문위원장 "조진웅 끌어내린 사회에 분노…복귀 희망" 22 15:09 435
7767 정치 정청래 "취임 후 당정대 원보이스 잘 뒷받침해…부족함은 보완" 29 14:50 450
7766 정치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예상보다 눈이 많이 오니까 퇴근 뒤 다시 구청 통제실로 돌아갔네 오세훈은 그때 동남아로 여행가서 서울이 난리가 났는데 성동구만 살아남은 이유네 28 14:24 1,451
7765 정치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준비한 것은 사실···2026년 초에 결정하겠다" 6 14:22 274
7764 정치 2025.12.05 이재명 대통령 충남 타운홀미팅 출근길 & 퇴근길(하이터치) 직캠 2 14:19 429
7763 정치 나경원 "정원오 공개 칭찬한 李대통령…선거 개입 신호탄" 83 13:53 1,769
7762 정치 "잘하긴 잘하나 봅니다"...정원오 구청장 칭찬한 이 대통령 5 13:52 810
7761 정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소식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 주 화요일 MBC 라디오임 17 13:45 1,358
7760 정치 [단독] 김건희 특검, ‘디올 백 의혹’ 최재영 목사 9일 참고인 조사 13:43 80
7759 정치 집안 말아먹는 최고의 아이템. 정치 14 12:03 1,811
7758 정치 국힘, '검사 감찰 지시' 대통령·법무장관 직권남용 혐의 등 고발 10 12:00 401
7757 정치 정원오 성동구청장 :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28 11:48 1,654
7756 정치 정치권과 진보 유튜브가 단체로 조진웅 옹호하는 이유 398 11:33 32,878
7755 정치 이 대통령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이례적 공개 칭찬 66 11:11 3,622
7754 정치 가든파이브 리스펙 해주는 이재명 대통령 13 10:57 1,576
7753 정치 “2022 대선때 양쪽에 자금 댔다”… ‘통일교 與후원 녹취’ 뭉갠 특검 19 10:47 1,106
7752 정치 @윤석열 진짜내란 (맞음) 대통령 이재명(이것도 맞음) 윤 Again 추락(용하네) 10 10:05 2,285
7751 정치 추미애 경기지사 출마 본격 행보…법사위원장직 내려놓기로 27 09:50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