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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KBO] 김재환이 두산을 떠난다고? 충격 빠진 야구계, 방출 시나리오 예상도 못했다... 18년 베어스맨 왜 결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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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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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4년 전 FA 계약 당시 우선 협상 결렬 시 보류선수 제외 조항을 삽입했지만, 실제로 4년이 흘러 선수가 그 옵션을 택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무려 18년 동안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성공을 맛봤기에 방출 요청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오후 “외야수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류선수 제외는 방출을 의미한다. 

4년 115억 원 FA 계약이 만료된 김재환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예상을 깨고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김재환의 내년 나이는 38살. 여기에 FA 이적 시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가 필요한 B등급으로 분류됐다. 선수의 정확한 속내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김재환은 구단과 상의 끝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올해 저조한 성적, 에이징 커브, FA 등급, 구단의 스토브리그 방향성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였다. 김재환이 두산과 다년 계약을 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게 들렸다. 두산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김재환을 무조건 잡는다는 기조 아래 선수의 FA 포기 선언과 함께 잔류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라톤 협상의 결말은 결렬이었다.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시한인 25일 밤까지 김재환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와 장시간 의견을 교환했으나 최종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정확히는 김재환 측이 두산이 제안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제는 협상이 결렬된 김재환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시간을 지금으로부터 4년 전으로 돌려보자. 두산은 2021년 12월 17일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집토끼’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55억, 연봉 55억, 인센티브 5억)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당시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과 계약 총액에서 이견을 보였다. 선수가 구단이 제시한 조건보다 높은 액수를 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프랜차이즈 4번타자를 떠나보낼 순 없는 법이었다. 두산은 김재환을 어떻게든 붙잡기 위해 총액을 115억 원으로 줄이는 대신 계약서에 부가 조항을 삽입했다. 4년 계약 만료 후 구단이 김재환을 우선 협상자로 분류, 계약이 결렬될 경우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이었다. 두산의 제안을 거절한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된 이유다. 


사실 최근 10년 동안 두산은 김재환이고, 김재환은 곧 두산이었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 2차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고 2016년부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우뚝 섰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무려 116홈런을 몰아쳤고, 2018년 홈런왕, 타점왕,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비난 여론에도 두산은 꿋꿋이 김재환을 잠실거포로 성장시켰다. 

4년 115억 원 계약 당시에도 오버페이 논란이 뒤따랐던 게 사실. 그럼에도 두산은 원클럽맨 사수를 위해 시원하게 지갑을 열었고, 심지어 구단이 ‘을’의 처지로 전락하는 조항까지 삽입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최근 4년 동안 김재환이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었다. 23홈런-10홈런-29홈런-13홈런의 잦은 기복과 함께 4시즌 통산 타율이 2할5푼, OPS가 .788로 김재환답지 않았다. FA 포기가 납득이 되는 기록이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4년 전 ‘그 조항’을 꺼내들며 원클럽맨 타이틀을 스스로 내려놨다. 

김재환의 방출 시나리오는 두산을 비롯해 야구계 전체가 예상을 못했다는 반응이다. 김재환은 4년 전 계약 조건대로 움직였을 뿐이지만, 두산의 상징이기도 한 김재환이 보류권 옵션을 실제로 행사할 줄은 몰랐다며 놀란 눈치다. 실제로 수도권 1개팀, 지방 2개팀이 두산 구단 쪽에 ‘김재환이 정말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게 맞느냐’는 문의가 왔을 정도다. 


하지만 김재환의 선택을 마냥 비난할 순 없는 법이다. 김재환의 보류선수 제외 요청은 4년 전 엄연히 양 측의 합의에 의해 명시된 조항이다. 도의적인 측면에서 그의 선택이 의외라는 거지, 입맛에 맞는 조건을 따라가는 게 프로다. 지난 4년의 부진을 뒤로 하고 새 팀에서 마지막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KBO 규약에 따르면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간 원소속구단과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김재환은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신분이 됐다. 김재환은 내년 시즌 두산에 남았더라도 최소 20홈런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보상선수, 보상금도 없는 매력적인 자원이 시장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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