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내가 李정부 계승자"...신경전으로 끝난 정청래-조국 첫 회동
1,491 71
2025.11.26 17:54
1,491 7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40301?sid=001

 

26일 조국 혁신당 대표 취임 후 정청래 첫 접견
조국, 중앙정치 권력 분산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 호소
李가 지지한다는 대통령실 메시지 전달하며 압박하기도
당 대표 연임 노리는 정청래, 일단 정치개혁 특위 가동 지시
그러면서도 민주당 지선 승리 강조하며 기선 제압

조성봉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파이낸셜뉴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약 6개월 남짓 남겨두고 민주 진보 진영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진보 정권 재창출에 대한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원 1인1표제를 강행하다 내홍을 겪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내년 지선에서도)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 대표만이 현 정부 계승자임을 강조했다.

26일 조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정 대표를 첫 예방하는 자리에서 시종일관 본인을 낮추는 자세를 취했다. "영세 정당 대표를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띄운 조 대표는 지난 4월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 당시 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과 공동 서명한 야5당 원탁 회의 합의문을 거론하며 "반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짚었다.

당시 야5당 원탁회의에서 공동 합의한 이른바 정치 개혁안은 현행 20석인 교섭단체 요건을 10~15석으로 줄이는 것과 지방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이는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이 줄곧 주장해왔던 내용이다.

조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내란 직후라는 특별한 상황에서도 범민주 후보와 범반(反)민주 후보간 득표율 격차가 0.9%로 아주 미미했다. 그걸 막으려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며 "누가 손해 보고 이익 보는 문제가 아니다. 이를 기초로 내란 세력과 극우 세력을 격퇴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전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실장과의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정치 개혁 논의를 지지한다고 한 점을 짚으며 "정치 개혁을 위한 운전대를 정 대표께서도 손수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따로 또 같이'를 강조하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우선 야5당이 공동 합의한 정치 개혁안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정치 개혁 특별위원회가 가동하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등 이른바 내란 청산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3대 개혁을 완수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 혁신당도 그 옆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저는 민주당 당원이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아마 내년 지선에서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대표로서 좌고우면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의 이러한 날선 반응 이면에는 차기 유력 대권 후보로까지 꼽히는 조 대표가 광복절 특별 사면 이후 정치적 본거지인 부산·경남(PK)지역과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세를 넓히겠다고 공개 발언을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치개혁안의 내용 중 하나인 지방선거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조 대표가 차기 부산시장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공을 들이며 표심을 잡으려는 PK지역을 조 대표에게 뺏길 경우 정 대표의 책임으로 돌아올 공산이 있다.

아울러 당 대표 취임 후 '당정 엇박자'설을 벗어나지 못한 정 대표는 최근 '당원 1인 1표제'를 고집하다 당내 내홍까지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치 개혁안 지지 메시지는 당 대표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 입장에서는 충분히 위협으로 느껴진다는 게 중론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86 12.05 34,7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7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5,8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5,2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1,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7770 정치 거북목이 되셨어 ㅋㅋㅋㅋㅋ 5 16:00 895
7769 정치 [속보]나경원 “정원오 공개 칭찬 李, 김현지가 낙점? 선거 개입 신호탄” 62 15:52 991
7768 정치 檢 개혁자문위원장 "조진웅 끌어내린 사회에 분노…복귀 희망" 22 15:09 444
7767 정치 정청래 "취임 후 당정대 원보이스 잘 뒷받침해…부족함은 보완" 29 14:50 460
7766 정치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예상보다 눈이 많이 오니까 퇴근 뒤 다시 구청 통제실로 돌아갔네 오세훈은 그때 동남아로 여행가서 서울이 난리가 났는데 성동구만 살아남은 이유네 28 14:24 1,456
7765 정치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준비한 것은 사실···2026년 초에 결정하겠다" 6 14:22 277
7764 정치 2025.12.05 이재명 대통령 충남 타운홀미팅 출근길 & 퇴근길(하이터치) 직캠 2 14:19 431
7763 정치 나경원 "정원오 공개 칭찬한 李대통령…선거 개입 신호탄" 83 13:53 1,769
7762 정치 "잘하긴 잘하나 봅니다"...정원오 구청장 칭찬한 이 대통령 5 13:52 815
7761 정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소식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 주 화요일 MBC 라디오임 17 13:45 1,358
7760 정치 [단독] 김건희 특검, ‘디올 백 의혹’ 최재영 목사 9일 참고인 조사 13:43 80
7759 정치 집안 말아먹는 최고의 아이템. 정치 14 12:03 1,843
7758 정치 국힘, '검사 감찰 지시' 대통령·법무장관 직권남용 혐의 등 고발 10 12:00 404
7757 정치 정원오 성동구청장 :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28 11:48 1,654
7756 정치 정치권과 진보 유튜브가 단체로 조진웅 옹호하는 이유 398 11:33 33,012
7755 정치 이 대통령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이례적 공개 칭찬 67 11:11 3,723
7754 정치 가든파이브 리스펙 해주는 이재명 대통령 13 10:57 1,576
7753 정치 “2022 대선때 양쪽에 자금 댔다”… ‘통일교 與후원 녹취’ 뭉갠 특검 19 10:47 1,106
7752 정치 @윤석열 진짜내란 (맞음) 대통령 이재명(이것도 맞음) 윤 Again 추락(용하네) 10 10:05 2,285
7751 정치 추미애 경기지사 출마 본격 행보…법사위원장직 내려놓기로 27 09:50 1,369